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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식을 하는 테니스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까?

웨스 킹슬리는 회사의 중역으로 회사와 가정에서의 인간관계로 많은 고민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플로리다에 출장을 가 있는 동안 우연한 기회에 씨월드 해양관에서 범고래의 멋진 쇼를 보게 되었는데,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그 쇼에서 무게 3톤이 넘는 범고래들의 멋진 쇼를 보고 어떻게 범고래로 하여금 그렇게 멋진 쇼를 하게 만들었는지 알고 싶어졌다.

범고래 조련사인 데이브는 웨스에게 범고래와의 관계는 인간 사이의 관계와 다르지 않으며, 멋진 쇼를 하게 만드는 비결은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라고 말해주었다.


누구나 인간관계에서 긍정적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삶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 반응으로 둘러싸여 있다.

테니스 세계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복식에서는 호흡이 제일 중요하다. 파트너를 경기중 비난하고 단점을 경기중에 지적한다면 그 경기는 패할 확률이 많이 높아진다


칭찬보다는 혹독한 질타와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자신은 상대를 배려한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말이 많고 격려보다는 듣기 싫은 소리로만 일관하게 된다.
 

“왜 스텝을 밟지 않고 볼을 치느냐? 왜 자세를 낮추지 않느냐?


왜 볼을 끝까지 보지 않느냐?” 다양한 주문을 하게 된다.

과연 이런 이야기가 상대를 위하여 좋은 결과를 가져올까? 절대 아니라고 하고 싶다.

 

고수의 한 마디에 초보자들은 마음속에 큰 반응을 하게 된다. 그리고 고수의 말에 에러를 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다보면 더 많은 에러를 하게 된다.

클럽에서 진짜 말이 많은 회원들이 있다.


회원들이 볼을 치는데 조용히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누구든지 상대방의 에러에 대하여 반드시 말꼬리를 단다. 거의 습관처럼 언제나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냥, 그 자체를 인정해 주고 정말 조언을 해 주고 싶다면 게임 또는 연습이 끝나고 난 후에 상대의 기분이 나쁘지 않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면 안 될까?

이런 잔소리 쟁이 때문에 코트장에 나오지 않는 회원들도 있다.


집에서도 잔소리를 듣지 않는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고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코트장을 찾았는데 잔소리나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교 리차드 보야티스 교수팀은 연구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면서 격려하는 코치, 다른 한쪽에는 실패를 강조하고 앞으로 그들이 해야만 하는 일이 무엇인지만을 말하는 코치를 만나게 했다.

그리고 1주일 후 두 코치가 등장하는 비디오를 보여주고 연구 참여자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촬영했다.


그 결과 부정적인 말보다 정적인 말을 들을수록 뇌에서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영역인 시각피질의 활동이 더 활발해졌다.


뿐만 아니라 인지력, 지각력 등과 관계된 영역도 더 활성화 됐다. 이는 과학적으로 입증한 결과로 많은 점을 시사해 주고 있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지만 때로는 따가운 충고도 있어야 한다.


테니스를 하는 사람은 고수가 되면 자신이 최고인 줄 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거의 듣지 않는다.
 

바둑에서 9급이 9단에게 훈수를 할 수 있다. 그 만큼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수가 잘 보일 수도 있다. 자신이 하는 플레이에 대하여 자신의 에러는 잘 모를 수가 있다.
 

그러나 코트장 밖에서 보는 사람은 한 눈으로도 알 수가 있다.

자신의 잘못된 플레이를 지적하면 수용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선수도 있고 자신의 에러는 인정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동영상을 촬영하여 플레이를 하는 장면을 보여 주어도 자신이 했던 플레이조차도 부정을 한다.


그리고 파트너에 대하여 과감한 메스를 가하고 잘못된 점을 상기 시킨다.

주변 사람들, 잘 아는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칭찬은 물론이고 충고도 달갑게 받아들일 줄 아는 선수가 위대한 선수이다.


그리고 자신의 플레이에 냉정하게 분석을 하여 따가운 충고를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그 사람을 위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충고를 할 때 상대방에게 기분이 나쁘지 않게 해야 하며 칭찬도 해 주고 충고도 해야 할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사실이다. 
그러나 칭찬만으로는 발전이 없다.


때로는 기분이 나쁘지 않는 상태로 충고도 병행해야 비전이 있고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을 사실대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신의 미비한 점을 보완하여 더욱 발전시키면 대 선수가 되고 인간미도 넘치는 탁월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대 선수인 페더러도 나달의 탑스핀 백사이드 공격에 적응하기 위하여 엄청난 훈련을 했다고 한다. 

 

나달이 자기의 백핸드를 한 단계 더 높여 줬다고 말한 페더러..

 

테니스란..

 

나 스스로 도를 쌓아가는 과정인 것이다. 파트너나 다른 사람에게 잔소리를 하는 운동은 더더욱 아니다. 그것이 테니스다.

 



[테니스 칼럼,취재,관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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