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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혹은 경제적 이익, 기타 다른 이유로 일정한 틀 아래 하나의 조직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다. 취미생활이 목적이라면 개개인의 환경과 여건, 즐기는 방식이 서로 달라 이해와 조화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이익과 관련된 조직이라면 더욱 복잡할 것이다.

테니스를 취미로 하여 하나의 모임(클럽)을 만드는 과정은 어떨까? 

나는 1년 전부터 1주일에 한두 번 자연스럽게 코트에서 만나 운동하는 분들과 지역동호인대회에 참가를 한 적이 있다. 대부분 테니스 클럽에 소속되어있지 않았고, 오랜기간  만나 운동하다보니 지역대회가 있는 날은 서로 아쉬워 급조된 팀(무소속 팀)을 만들어 대회에 출전했다. 

지역에 대회가 있으면 대부분의 코트를 대회와 관련해 사용하기 때문에 소속이 없는 동호인은 운동장소를 구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중단없이 테니스 즐겨보기위해 만든 방편이었다.

지난 2월초 어느날, 함께 운동한 지도 모두 오래되었는데 클럽을 만들어 정식으로 활동을 해보자는 제안이 나왔다. 제안 이후 20여일 동안에 걸쳐 클럽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테니스를 즐기는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부분만 골라 소개해본다. 

[과정①] 뜻 모으기
3일에 걸쳐 코트에 나온 분들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거쳤다. 10여분이 동참의사를 밝힌 후 "창단준비모임" 자리를 마련하자는 의견에 동의하게 되고 날짜가 정해졌다.

[과정②] 창단준비모임을 갖다
15명의 동호인들이 뜻을 같이해 저녁에 식사 겸 자리를 만들었다. 클럽명과 회칙 정하기,회비 등에 대하여 많은 의견이 있었다. 클럽을 만들어 활동을 하게 되면 생기는 단점과 장점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대부분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는 것에 동의했다. 약간의 구속력이 생긴다는 점은 단점이었지만 이해가 되는부분이었고 장점이 더 많다는 쪽이 대세를 이뤘다. 3월1일 창단모임을 하고 정식으로 활동을 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회장과 총무이사, 경기이사가 선출되었다.

[과정③] 클럽 이름 짓기
클럽명을 결정짓는데는 몇 번의 수정과 많은 의견교환이 필요했다. 의외로 힘든 작업이었다. 원주지역에 비슷한 클럽명이 있었거나 인근 지역에 비슷한 이름의 클럽이 이미 존재했기 때문이다.
클럽명은 최종적으로 '번개클럽'으로 결정되었다.

번개클럽 :  비바람과 강풍을 뚫고 강렬한 빛과 에너지로 세상을 비추는 번개처럼, 테니스를 사랑하는 열정과 에너지로 건강과 행복을 지켜 나가는 테니스 클럽. 페더러의 정교함, 나달의 무한 에너지, 리나의 "불가능은 없다"의 신념으로 우리는 오늘도 라켓을 들고 코트로 번개처럼 달려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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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단모임 사진번개클럽 회원들이 악천우 속에서 가진 창단모임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현중


[과정④] 드디어 창단모임을 하다
15명으로 준비모임을 시작했는데 함께 하고자 하는분들이 늘어 18명으로 첫 모임을 하게 되었다. 모임 전날 저녁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아침이 되니 눈·비가 함께 내려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다행히 인조잔디 코트로 장소를 정해놓아 악천우에도 창단모임은 진행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10시 전후에 회원들이 코트에 나왔으나 눈비가 계속되어 코트를 쓸고 추위를 이기는 운동으로 몸을 녹이면서 날씨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렸다. 12시가 지나니 해가 나고 날씨가 풀려 그제야 창단모임 분위기가 물이 올랐다.

악천우를 뚫고 코트에 나온 16명의 회원들이 모여 창단기념 떡도 자르고 과일도 함께 나누며 테니스를 통해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고, 정과 배려심 등을 함께 하자고 결의하며 만세삼창을 했다. 오후에는 좋은 날씨가 지속되어 청백전 경기를 진행하며 창단모임을 축하하고 기념할 수 있었다.

[과정⑤] 테니스 연합회 가입과 클럽 홈페이지 만들기
생활체육연합회 하부조직인 원주시 테니스연합회에 연회비를 납부한 후 연합회 정식회원클럽으로 등록을 하였다. 홈페이지를 만들어 온라인에서도 정보공유와 기술자료 열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와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다.

다음이나 네이버에 가입하여 비교적 쉽게 무료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원주 번개클럽의 홈페이지 주소는 http://cafe.daum.net/wonjubungae이다. 홈페이지에서는 주중, 주말 번개모임과 일반적인 공지 사항, 모임사진, 테니스 기술자료와 동영상 등을 회원모두가 언제나 열람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상으로  테니스클럽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요약해보았다. 각 클럽마다 탄생배경과 목적은 조금씩 다를 수 있겠으나 대부분 위와 같은 과정으로 클럽이 탄생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기존 클럽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는 좀 더 쉬운 방법이 있었지만 뜻과 생각이 비슷한 동호인이 새롭게 모임을 결성하여 함께 활동하는것도 큰 의미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20여일의 짧은기간에 걸쳐 적지 않은 회원으로 클럽이 탄생하기까지의 주된 배경에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었을 것이다. 오랜기간 함께 운동하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돈독한 정도 큰 버팀목이 되어준 것으로 생각한다.
올 한해 더욱 더 많은 테니스 클럽이 탄생하여 대한민국 테니스의 양적,질적 발전에 큼 힘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

오마이뉴스전현중 11.03.06 17:48최종업데이트11.03.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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