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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날이 왔다. 정현이 14년 만에 투어대회 정상에 오른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 됐다.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54위)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에라밀라노 특설코트에서 열린 넥스트젠 파이널(총상금 127만5천달러/실내하드코트) 결승전에서 1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37위)를 1시간 57분만에 3-4<5>, 4-3<2>, 4-2,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프로에 데뷔한 정현은 생애 첫 투어대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한국 선수로는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호주 시드니)에서 우승한 이형택 이후 14년 10개월만의 쾌거다. 올해 21세의 정현은 ‘한국 테니스 전설’ 이형택의 뒤를 잇는 새로운 한국 테니스 간판임을 세계에 확실히 알렸다.


무패 우승을 달성한 정현은 우승트로피와 함께 상금 39만달러(한화 약 4억3,660만원)를 거머쥐었다. 상금의 세부 내역은 예선 3경기 출전에 따른 5만달러, 예선 3승에 따른 9만달러, 우승에 따른 22만5천달러와 무패우승 보너스 2만5천달러를 포함한다. 올해 프랑스오픈 3라운드 진출로 획득한 11만8천유로(한화 약 1억4,880만원)를 넘는 개인통산 최고 단일대회 상금액이다.


정현은 지난 8일 조별예선 2차전에서 루블레프를 3-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루블레프는 안정적인 공격으로 정현을 압박했다. 이에 정현은 묵묵히 루블레프의 볼을 받아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주무기였던 ‘철벽수비’ 로 맞선 것이다. 경기 내내 흔들리지 않은 정현 앞에 루블레프는 자멸하고 말았다.


1세트 초반부터 두 선수는 치열한 랠리를 펼쳤다. 정현의 리턴은 여전히 탄탄했고, 루블레프는 공격에서 실수가 없었다. 팽팽한 흐름을 유지하던 타이브레이크에서는 6-5로 앞선 루블레프가 강력한 서브 한 방으로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첫 게임부터 정현은 중요한 순간 실수를 저지르며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그러나 심리적으로 쫓긴 것은 루블레프였다. 3-2로 앞서던 루블레프는 더블폴트를 2개나 저지르며 정현에게 브레이크를 헌납했다. 기세를 올린 정현은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철벽수비로 7-2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정현은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걸어 나갔다.


정신력의 우위를 앞세운 정현은 3세트 첫 게임에서도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2-1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줬지만, 곧 이은 상대 서브게임에서 끈질긴 랠리 끝에 또 다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정현의 우승이 가시권에 들어온 순간이었다.


4세트 첫 게임에서도 정현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루블레프는 8번 연속 포핸드 공격을 시도했고, 정현은 이를 모두 받아냈다. 무려 25번의 랠리 끝에 루플레프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렸다. 3-1에서 챔피언십 포인트 2개를 놓친 정현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멋진 포핸드 위너를 작렬시키며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경기 뒤 코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정현은 “내가 이 대회에서 우승할 줄 몰랐기 때문에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우선 오늘 루블레프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여기 와있는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스태프, ATP, 대회 관계자와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기사=테니스 피플 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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