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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Dec 09, 2017

어떻게 하면 이기는 게임을 할까 - KTA 초청 해외우수지도자 시릴 즈느브아 바이오메카닉 서브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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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대신 단식 네트 포스트를 잡고 서브 동작

최근 여러 학부모들로부터 정현 같은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문의를 받는다. 정현 효과다. 



서울과 경기도에 유명 선수출신들이 운영하는 아카데미가 생기면서 학교테니스보다 많은 돈을 자녀에게 투자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효율적인 한국형 학교 테니스 풍토에서 아카데미를 통해 테니스 집중 훈련을 받는 선수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아이도 국제테니스연맹 그랜드슬램발전기금 받아 유럽 투어링팀 장학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학부모에게서 받는다. 정답이나 지름길은 있을까. 


대회 스케줄 잘 짜서 서브 잘 넣고 스트로크 잘하고 경기 운영잘하면 되는 것은 아닐까. 한마디로 테니스 잘하면 되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테니스를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  적은 힘을 이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내서 이기는 게임을 하면 된다. 


흔히 우리나라 선수들의 장기는 랠리라고 한다. 랠리는 어느 나라 선수들에게 별로 뒤지지 않는다. 정현, 권순우, 장수정, 이덕희 등 해외 대회를 다니는 선수들의 공통점 가운데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랠리다.  그런데 서브가 랠리보다 위력적이지 않다는 공통의 부족한 점도 있다. 


7일 대한테니스협회가 해외우수지도자 강습회 강사로 초청한 시릴 즈느브아의 바이오메카닉 서브 특강을 청강했다.


시릴은 스포츠 과학 분야에서 25 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테니스 코치로서 바이오메카닉 전문가다. 그는 프랑스에서 최고 수준의 테니스 코칭 자격을 갖췄고 스포츠 과학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프랑스 엘리트 테니스 프로그램, ITF 주니어 투어 훈련을 맡은 바 있는 테니스 교육전문가인 시릴은 2015 ITF 월드와이드코치컨퍼런스를 포함해 벨기에, 스웨덴, 이집트에서 주제 발표도 했다. 국제적으로 검증된 과학 저널, ITF 코칭 및 스포츠 과학 전문지에 기고를 하고 프랑스테니스협회 기술 서적을 만들었다. 


12월 6일(수)부터 10일(일)까지 5일간 경상북도 김천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열린 ‘2017 KTA 해외우수지도자 초청강습회’ 강사로 방한한 시릴 즈느브아는 테니스 역학에 대해 집중 설명을 했다. 


특히 오전에는 매일 테니스 역학적 원리, 서브의 역학,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대해 주제를 달리해 강의를 하고 오후에는 선수 대상 서브 역학 익히기, 오픈상황 만들기, 기술과 전술의 연결훈련, 부상방지를 위한 신체훈련 등 실기 강습이 진행된다. 


이번 강습회는 학교 테니스 지도자, 트레이너 및 선수를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됐다. 하지만 참가자들이 많지 않았다. 목표가 50명인데 그 절반도 채 없었다.


시릴은 7일 테니스하는 어린이 2명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코트에서 서브 진단과 교정, 서브 역학과 기본 원리에 대해 지도했다.  3시간반 동안 강의를 진행하면서 선수들의 서브를 바꿔놓았다.  몸을 부상없게 쓰면서 팔과 다리, 골반의 회전 그리고 상체의 세움과 동시에 후진이 아닌 전진, 서브후 상대 리턴 볼에 대한 3구 대처까지 서브라고 규정하며 효과적 득점법과 볼처리를 코트에서 설명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대체로 경기시간이 길다. 이유는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빠른 승부보다 랠리로 득점을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서브권을 갖고도 서브 넣고 착지 후 뒤로 물러나 3구 처리를 하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날 강의에서 시릴은 서브후 착지하고 상체를 세워 앞으로 전진해 짧은 볼은 다운더 라인, 긴 볼은 크로스로 높게 처리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보통 서브후 뒤로 물러나니 위력없는 서브에 대해 상대가 되레 강하게 리턴한다. 그 볼에 서버가 중심을 잃고 볼 처리하는 경향이 높다. 이런 테니스로는 세계에 통하지 않고 랭킹과 성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서브가 약하니 베이스라인 뒤에서 상대의 각 깊은 공에 대해 누워서 처리해 경기 시간은 길어지고 승리와는 거리가 멀어지게 된다.   


생체역학을 이용한 효과적인 서브를 몸에 익히고 뒤로 물러나는 테니스가 아닌 앞으로 전진해 볼을 결정하는 기술을 강의하는 시릴이 한국테니스의 아킬레스 건 '서브'를 며칠새 강한 무기로 바꿔 놓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보통 외국 톱프로나 상위랭킹 주니어들의 서브 연속사진을 찍다보면 대개가비슷하다. 서브 토스, 볼의 위치, 고개, 스윙 궤적, 라켓 피니시, 착지 동작, 상체 움직임 등. 마치 붕어빵 찍어놓은 것 처럼 서브 틀에 사람을 집어넣어 찍어낸듯하다. 


다들 같은 서브 학교에 가서 배우고 나온듯하다. 이는 바이오 메카닉에 입각한 효과적인 서브 동작 연구를 코치들이 채택해 어려서부터 가르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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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릴이 강의한 앞발을 축으로 뒷발과 뒷다리를 위로 올리면서 하는 서브 훈련을  초등학생이 시연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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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에서 무릎 구부린 상태와 어깨 기울기 자세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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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사진=황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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