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행동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듯

얼마전 한 조사에 따르면, 남자들의 행동은 항상 어떤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내가 어떤 일을 해 주었으니,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보답을 해 줄 것이라는..

어떻게 보면 이런 행동을 사회생활의 기본입니다.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하면, 그만큼 사회생활을 잘하질 못하는 사람으로 봐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떨 때는 이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머리속에서 구역질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난 뭔가? 고작 이정도 위인밖에 되질 않나? 어차피 한번 사는 인생인데'

그런데 주위의 남자들을 관찰해 보면,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도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속한 클럽의 한 동료는 초보자가 오면 아무 꺼리낌없이 난타도 쳐 주고, 나름대로 자세에 대해서도 알려 줍니다.(다른 사람은 옆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데도)
초보자들과 30분~1시간 정도 난타를 치고, 나머지 시간에 경기를 하곤 합니다.

남들은 별로 하기를 싫어하는 행위를 이 친구는 1년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만난지 1년이 되었으니,, 아마 이전부터 이런 스타일로 사는 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한번은 물어보았습니다.
'초보자와 난타치는 것이 재미는 있어?'
'아니요'

이 친구의 얼굴 표정을 간혹 지켜볼 때가 있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표정입니다.
(물론 화가 나면 한 성깔하는 친굽니다만.)

남들이 별로 하고 싶어하질 않는 행위를 할 때는 어떤 기분일까가 궁금해져서, 저도 가끔씩 따라해 보곤 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기분이 상당히 유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역시 재미는 없죠)
상대에게 아무 것도 바라질 않고, 어떤 행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자긍심을 키워주는 듯 합니다.
(아마 무엇을 바라고 하는 행위의 구역질(내가 이건 밖에 안돼에 대한)에 대한 반감일 수도 있지만, 이런 행위는 인간에게 자긍심을 높여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