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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코드90 시타기

밤이 깊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치하고도 지나치게 주관적인 느낌을 적게 되는군요.
분명 이견이 많을 것 같지만 이번만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 the popular voice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정직한 라켓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투어90에 비해 터무니없이 부족한 라켓인가봅니다.
   대부분의 평가가 투어90에 좀 더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고요.
   저도 투어90이 여러모로 더 많은 장점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밑의 문의글에 리플을 달아주신 분들의 말씀에도 전적으로 공감하고요.
   파워가 실리지 않는다.. 프로스탭 고유의 타구감이 없다.. 손맛이 제로다..
   날리는 경우가 많다.. 도색이 나쁘다.. 등등 엔코드90의 단점은 그대로 나열됩니다.
  

2. my choice & my feeling
   하지만 전 엔코드90을 더 선호한답니다.
   투어90이 50%를 70%로 만들어주는 느낌이라면,
   엔코드90은 딱 원하는만큼, 의도하는만큼, 쏟는만큼
   그에 정확히 비례하는 성능을 내는 라켓이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이런 점 때문에 부족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빠른 대응이 필요할 때.. 의도는 했지만 2% 부족한 샷을 구사했을 때..
   일반적인 샷을 편하게 구사할 때.. 그냥그냥 테니스를 즐길 때..
   투어90은 주인을 배신하는 경우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역시 이 놈 뿐이야~!'라는 감탄과 믿음을 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엔코드90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 정도쯤이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편히 먹으면 '어라~'하는 반응이 나오게 되고,
   '혼신의 일격을 가해주마~!'라는 마음으로 뛰어들면 '푸쉬쉬~'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며,
   '2%가 부족한데~'라면 2% 부족한 샷을 그대로 수학공식처럼 증명해준답니다.
   하지만 이게 바로 엔코드90을 선택하는 이유였습니다.
   실력을 있는 그대로 남김없이 드러내어주기 때문에 더욱 집중력이 높아지며
   소위 '부족함을 용납하지 않는다'이기 때문에 더욱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내 몸은 더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풋워크도 좋아지고..
   정확한 타이밍과 밸런스, 타점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더욱 성의있어지고..
   샷의 강약, 장단이 정확하기 때문에 흐름을 놓치지 않게 되고...
   (최근에 M-fil200을 다룰 때도 딱 그런 느낌이었답니다)
   어떤 분들이 이미 언급하셨듯 '사용자로 하여금 실력을 향상시키는 라켓'..
   엔코드90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얘기라고 생각하며
   사용자분들께서는 다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그 감각을 이해하실꺼라 생각합니다.
   목검으로 열심히 고된 훈련을 반복하고 또 반복하는 것..
   하지만 그 목검 속에서 언젠가 그리고 언제라도 진검을 뽑아낼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진정한 엔코드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3. itself
   확실히 반발력은 좋습니다.
   하지만 그 반발력은 일정한 세기의 샷 정도까지죠.
   툭 쳐도 쭉 곧잘 뻗어나가지만 조금 세기를 높여봐도 영 파워가 실리질 않죠.
   투어90이 5에서 10을 끌어낼 수 있다면
   엔코드90은 5에서 4-7을 오갈 뿐이죠.  
   그 이상의 샷은 순전히 힘과 기술로 끌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수준을 넘어서면 어느 순간 갑자기 쾅~! 하며 진검이 나오는겁니다.
   스윗스팟도 그다지 넓진 않습니다.
   임팩트가 정확하면 만족할만한 콘트롤과 파워가 나오지만
   벗어나는 볼에 대해선 콘트롤이건 파워건 전혀 관대하지 않답니다.
   스핀은 여전히 탁월하지만 투어90의 손맛은 없다는게 큰 단점이죠.
   그나마 dampener를 하면 타구감과 손맛은 좀 나아집니다만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일테니 각자 선택의 몫일겁니다.
   스윙웨이트는 투어90에 비해 가벼운 듯도 하지만 왠지 저항을 많이 받는 느낌입니다.
   투어90이 알차고 샤프하게 휙 돌아가는 스윙이라면
   엔코드90은 프레임에 긴 종이조각이라도 몇개 달아놓은 듯한 기분이죠..^^;
   이런 느낌도 임팩트시 '무언가 분산되는 타구감'에 일조한다고 봅니다.
   투어90이 시합구를 치는 느낌이라면
   엔코드90은 연습구를 치는 느낌이라면 너무 주관적인 표현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4. player style & grade (투어90과는 무관하게..)
   NTRP가 4.5를 넘으신다면 과감히 선택하셔도 되겠습니다.
   페더러 스타일이라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며, 로딕이나 사핀 스타일이라면 후회하실겁니다.
   욕심이 나지만 부담스러우시다면 좀 더 관대한 95사이즈의 라켓들도 있으며
   엔코드95나 엔코드팀은 그 좋은 대안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5. tips
   과도한 손목 사용자, 손목만으로 볼을 다루는 사람은 절대 사용금물.
   유연함과 밸런스, 타이밍>순간적인 동작과 파워>편안한 플레이(중요한 순서대로..).
   Dampener의 사용은 분산되는 느낌을 상당히 잡아줄 수 있음(타라켓에 비해 더더욱..).
   충분히 긴 그립을 사용할 것(그립부분이 조금 김).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버버벅 07.08 00:49
    엔코드 90에 대한 라켓 평에 대한 좋은 것이 많게 보입니다.
    저도 투어 90을 가지고 한 6개월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90으로 엔코드 90은
    칠때에 스펀지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투어 90은 내가 치고 싶은 만큼 잘나갑니다. 아까 말했던 스펀지 같은 느낌이 앨보 등에
    보호 여부는 많이 쳐보지 못했지만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은 빵으로 테니스를 친다는 자체가 실력 향샹에는 정말로 도웁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 페더김 07.18 18:33
    비록 장마철이라 많이 쳐보지는 못했지만 ...
    예전에 라켓을 바꿨을때는 이래서 라켓을 바꾸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게임스코어가 좋아졌었는데 ...^^ 이 라켓으로 바꾸고 나니 게임스코어는 나빠집디다
    ㅠ,.ㅠ 그렇지만 룰루님의 말씀대로 목검을 진검처럼 사용할 그날을 기다리며 열씨미 쳐보기로 마음 다져먹고 있습니다.
  • 정보맨^^ 07.18 23:27
    롤러님의 글 중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사용자로 하여금 실력을 향상시키는 라켓'....

    라켓의 성능은 그야말로 객관적일 수 없고 주관적인 것이라서
    라켓의 특성을 논할 수야 있지만 장.단점을 논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N-Code Six-one Tour 90 라켓은
    "사용자에게 [실력향상을 요구하는]라켓"임은 분명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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