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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나이로비에서 아루샤 가는 날

Atachment
첨부 '2'





글쓴이 송선순      http://www.parangse.kr/

길고 멀고 험한 길이었다.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탄자니아의 아루샤 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에 덜컹거리는 수준이 온 전신을 마비시킬 만큼 충격이 심했다.
또한 덜컹거릴 때마다 자동차에선 이상한 소리가 나
언제 어떻게 멈추게 될지 도무지 불안한 느낌을 벗어날 수가 없었다.
두 대의 자동차로 나눠 탄 일행은
아프리카의 모든 먼지란 먼지를 다 뒤집어쓰고 아루샤에 일곱 시간 만에 도착했다.

아루샤는 녹지대였다.
킬리만자로와 세링게티 사파리를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로
아름드리 망고나무에 주렁주렁 망고가 달린 모습, 푸른 잔디.
첫 이미지는 풍요 그 자체에 향긋한 전원의 나무 냄새가 기분 좋게 했다.

아루샤까지 오는데 더욱 더 시간을 지체하게 만든 것은
케냐와 탄자니아 국경, 나망가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 탓이다..
두 대의 봉고차로 나눠 탄 일행 중 우리를 안내하는 길잡이가 타고 오는 차량이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비자를 신청하는데 트레블이냐  트랜짓이냐를 선택하는 것에 골머리를 앓았다.

트랜짓은 30불 트레블은 50불이라는 탄자니아 비자비를  어떤 것으로 주어야 하는지..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여자 선교사는 탄자니아 13일 머물 거라면
14일까지는 트랜짓로 할 수 있으니 30불이 맞는다고 하는 통에 아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무실의 직원들은 완강히 50불의 비자 비를 내야 한다고
승강이 하는 통에  우리의 길잡이를 40여분 이상 기다렸으나
늦게 도착한 길잡이 또한 50불의 트래블로 해서 비자 비를 내야 한다고 했다.

케냐의 국경을 넘어 탄자니아로 걸어오는 30여 미터를
자동차에서 내려 모두 걸어서 들어와야 하는데 그 사이 우리 일행 중의
한 사람이 흑인에게 여권을 뺏겼으나 다행히 다시 찾아 한숨 돌렸다.

거의 같은 시간에 탄자니아 국경을 출발했건만  우리와 다른 차를 탄
일행들이 너무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한 시간 이상
망고나무 아래에서 여행의 대 선배들이 경험했던 세계여행 이야기를  경청할 수 있었다.

60을 넘긴 두 분은 평범한 주부지만 틈만 나면 여행을 떠난다는 여행 마니아였다.
중학교 때부터 김찬삼 여행기를 접한 이후 여행 자유화 되면서부터 떠났으니
여행구력 최소 20년 이상 되는 분들이었다.

주로 자유여행을 즐기던 두 사람은 여행지에서 만나 여행 반려자가 되어
그리스와 그외 중남미등 배낭여행의 다양한 경험을 들려주어
나의 배낭여행 구력4년은 그야말로 완전 초년생임을 잘 일깨워 주었다.

참, 아름다운 삶이었다.
인생을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는 것만큼 복된 삶도 없을 것이다.

아루샤의 숙소는 부루조아틱했다. 아루샤 투어리스트인.
부산의 조선호텔만큼이나 푹신한 이불에
어느 교수가 말한 대로 흰색에서는 모든 것을 더 잘하게 만든다는
뽀얀 이부자리에 깔끔한 초현대식의 화장실.
삼성 티비, 공주풍의 흰색 모기장까지 쳐져있었다.

하지만 전력이 모자라는지 형광불빛이 너무 약해
책의 활자를 구분 할 수가 없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방 배정을 마치고 환전을 친구가 했다.1달러1400실링.
정월 초하루라서 모든 가게들이 다 문을 닫아 과일이고 뭐
간단히 살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할 수 없이 일행들과 함께 스낵바를 찾아가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자고 제안
우르르…….몰려 슈퍼에 들러 케냐맥주 트로커를 샀다.

그리고 가는 길에 우리 일행 중 젊은 미모의 아가씨가 강도를 당했다.
어깨에 멘 미니 가방을 탈취 당했다. 거의 순식간에 이루어 진 일이다.
길을 걷고 있는데 무작정 달려들어 낚아 챈 다음 사라져버려
가장 중요한 여권을 잃어버렸다. 얼마나 무서운 도시인지 경종을 울린
사건이다. 스낵바에서 간단히 햄버거를 시켜서 먹는 둥 마는 둥.
우리들의 저녁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슈퍼에서 산 맥주 세병을 호텔 베란다에 앉아 일행들과 함께
나눠 먹으며 다양한 인생의 면면을 엿 보았다.

주로 선생님들인 여행팀원들은
'상상해온 삶'의 밑그림을 실천하는 이번 아프리카 여행의 설렘을
가감 없이 표현하고 있었다.

인생이란 너무 눈부시게 살 필요는 없다.
오히려 눈에 잘 뜨이지 않지만 내용이 들어 있는 삶을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결단코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고 스스로 만족하며 빛을 만들며 사는 것이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이라던 책의 한 구절이 떠오르던 대화들이었다.

어둠이 점점 깊어지자 내일 세링게티로 떠날 2박3일 사파리에 대한
설렘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다.


아루샤-150불 바꿈 1불 1300실링
지출
450불씩 세링게티 2박3일 투어비
저녁식사-햄버거 2900 스프 2900
맥주 투르커 슈퍼서 3병-4500실링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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