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본문 바로가기


이소룡의 1인치 펀치

이소룡의 1인치 펀치는 공간이 없는 곳에서도 온 몸의 힘을 모아서 주먹이라는 한점을 통해 폭발적인 파괴력을 가지는 것을 말하죠. 저는 이 말을 그냥 흥미롭게만 들었지 실제 생활에서 비슷하게나마 사용할 경우가 있을까 하고 생각 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테니스를 치면서  이소룡의 1인치 펀치는 테니스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이 스윙의 궤도에 맞춰서 공을 자연스럽게 치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스윙 궤도에 대해서 생각했지만 타점 부근에서의 라켓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초보 시절에서는 프로들이 라켓 휘두르는걸 얼추 보고는 그냥 어깨 중심으로 횡으로 라켓을 스윙했는데 도저히 프로들의 예쁜 아치는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기도 하고 레슨도 잠깐 받아보니 탑스핀이란 것을 쳐야지 공이 아치를 그리며 코트 안으로 떨어진다고 해서 공의 뒷부분을 열심히 브러쉬(?) 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공의 페이스가 없어서 고수를 만나면 여지 없이 공이 밀리거나 공격을 당하고는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어보고 공부해본 결과 공을 관통하면서 브러쉬를 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실제로 적용을 해보니 방향, 탑스핀의 양 등이 균형을 맞추는 것이 지극히 어려웠습니다. 어쩔 때는 공을 관통 하지만 스핀이 없어서 공이 나가고, 어쩔 때는 스핀은 많지만 공이 짧고, 어쩔 때는 공의 방향조차 조절이 안되고...어느 정도의 컨트롤은 가능했지만 실책성 에러가 항상 있었고 미세하고 섬세한 컨트롤은 꿈조차 꿀 수 없었죠.

하지만 오늘은 포워드 스윙에서는 계속 힘을 모으고 타점 부근의 지극히 짧은 순간과 공간에서 탑스핀의 브러쉬업 동작과 공을 관통하는 동작을 한꺼번에 폭발...그리고는 팔로우스루의 릴리스 동작으로 돌아가자 공이 제가 원하는대로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예전부터 채찍으로 치듯이 공을 부드럽게 쳐야 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실제로 느낌으로서 '아, 이런 것이었구나.' 하고 느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공을 치기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모으고 치기 바로 전에 탑스핀을 주는 수직적 스윙과 공을 관통하는 횡적 스윙을 '손목의 내전'으로만 순간적으로 해주자 공의 파워와 컨트롤이 완전히 다른 레벨로 올라서더군요. 공을 칠 때의 그 깨끗하고 시원한 느낌과 소리...정말 즐테 입니다!! ^-^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11'
  • 김진협 03.09 14:28
    손목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이견을 가지는 분들이 많으실걸로 생각하는데요. 기본적으로 손목은 발목과 어깨와 더불어 가장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관절 입니다. 손목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앞뒤로 팔랑거리는 움직임(wrist flexion)과 옆으로 까딱거리는 움직임(supination)이고 손목의 내전(pronation)도 타점의 바로 직전까지는 고정시켜야 하고 공을 치기 바로 직전에 탑스핀의 브러쉬업 효과를 주기 위해서 내전을 약간 주게 됩니다. 이 동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서 팔로우스루로 넘어가는 것이구요.

    초보자의 경우 손목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은 일단 기본적으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향하는 라켓 스윙 괘도에 의해서 탑스핀을 만들어 낼 수 있고 타점에서 안정적으로 면을 만들어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타점 직전에 손목의 내전을 가미하는 것은 정말로 3~4 퍼센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고수들간의 미세한 싸움이라고 생각하니까 초보자 분들은 흔히 알려진 것과 같이 손목을 사용하지 마세요.
  • 김진협 03.09 14:34
    대부분의 초보자들이나 많은 수의 중급자들의 실수들 중에 하나가 너무 일찍 라켓을 풀어버린다는 사실 입니다. 그렇게 되면 타점도 뒤에서 형성되고 공도 위력이 줄어듭니다. 공을 앞으로 그리고 아래에서 위로 손목이 젖혀진 상태 즉 라켓의 손잡이 부분의 끝을 앞으로 향하게 하고 포핸드 그립에 맞춰서 최대한 끌어내고 타점 바로 직전에 풀어주는 것입니다. 이 때 풀어주는 것은 아무렇게나 풀어주면 절대 안되고 최소한의 내전을 주면서 극히 짧은 횡적 스윙과 종적 스윙으로 공에 몸 전체에서 끌어온 폭발적인 페이스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 김진협 03.09 14:37
    아, 그리고 그 순간적인 횡적 스윙도 어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몸 전체의 회전의 일부분이 공에 전달되는 것입니다.
  • 스키퍼 03.09 18:41
    절권도를 많이 하면 테니스도 되나요?
  • 김진협 03.10 06:11
    ㅎㅎㅎ 일종의 비유죠. 타점까지 최대한 가깝게 그리고 부드럽게 끌어와서 짧은 순간에 공을 치는 트리거 동작을 설명한 겁니다.
  • 샤프 스트록 03.17 13:56
    아...이거 중국무술에서 말하는 '발경(發勁)'을 말하는거군요. 촌경이나 발경에 관한 글을 읽고 본문과 비슷한 생각을 한적도 있었는데, 테니스와 접하시다니 과연 심오하군요. :)
    이거와는 좀 다르지만, 제가 하는것 보단 보는 것 특히 MLB를 좋아하는데, 우연히 베리 본즈나 켄 그리피의 타격사진을 보고 소름이 쪽 끼친적이 있어요. 히프의 모양새나 다리근육의 긴장 특히 시선처리 등등...테니스의 포핸드 임팩트하고 똑같더군요. 서브하고 투수 피칭은 말할 것도 없고...후후 그냥 흥이 나서 적어보았습니다.
  • 민동사 03.18 21:01
    상하를 강조하면 날라리 회전볼이 되고 전후를 강조하면 플랫이 되죠. 둘다 만족하는 것은 비비면서 때리는 것입니다. 즉 순간적으로 때리면서 감는 것입니다.
    위의 김진협씨 설명이 너무 좋네요.
  • 최진철 03.20 14:34
    ㅋㅋㅋ

    저도 액션 만화책을 읽은적이 있는대...
    그 만화에서 발경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대요

    그것을 테니스에 갔다가 붙이는 제가 참 우습기도 했었죠 ㅋㅋㅋㅋ

    그런대 참 맞는 말 같습니다.

    테니스란것이 몸의 전부를 이용해야만 좋은 파괘력이 나오니 말이죠 ㅎㅎ

  • 최진철 03.29 11:27
    이 부분에 대해서 메카닉 적으로 설명이 가능한대;;;

    심심하면 제가 거울보고 제 자신에게 설명해보고 하거든요 ㅎㅎ

    나중에 제 아들에게 테니스 가르칠때 유용할까해서 ㅎㅎㅎㅎ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써봐야겠네요 ^^
  • 김민 04.09 22:37
    제가 리플을 달면 10번째네요
    진작 좋은 글에 감사의 표현을 하고 싶었으나 좀처럼 짬이나지 않다가
    이제 짜뚜리 시간이라도 모으려 합니다

    저의 소견으로 테니스의 기술중 가장 심오하고 가장 변화가 심한게 포핸드 스트록입니다
    경험상 백핸드에 2~3배 이상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보때는 볼에 접착되는 느낌을 길게 가져가며 팔로스로우를 끝까지 길게 쭉~ 쭉~ 밀어주어야
    좋은 볼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이 타점으 잡아서 치게 되지요
    특히 복식에서는 서버의 발밑에 감아서 떨어지는 볼의 중요성을 느끼고
    재미도 많이 보지만
    발빠르고 발리가 좋은 사람을 만나면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 다음이 포핸드 스트록에 마스터 단계로 들어가는
    빠른 라켙 스피드에 1인치 펀치의 단계입니다

    이승엽의 홈런도 베트가 볼을 맞히는 순간
    하체의 튼튼한 버팀과 허리 회전, 부드러운 어깨에서 나오는 베트의 빠른 스피드가 종합적으로 홈런을
    양산한다 생각합니다

    ""1인치의 펀치""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에도
    부드러움속에 짧은 꽃같은 파~워
    그 맛을 본 사람에게는 마약과도 같은 짜릿함이라 생각합니다

    진협님의 스트록 마스터 단계를 축하 드리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 좋은 볼을 직접 받아보고픈 욕심이 생기네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 유정수 10.12 18:36
    경지에 다다른 황홀의 느낌을 공유하고자 하는, 실력으로든 인격으로든 '다다른' 분의 좋은 말씀입니다...

  1. notice

    테니스 관련 정보,랭킹,엔트리, 생방송 사이트 링크 모음

    인터넷 테니스 생방송(ATP,WTA,GS) https://en.sportplus.live/tennis/ ITF https://live.itftennis.com/en/live-streams/ 엔트리 정보 등, 커뮤니티 http://www.tennisteen.it/entry-...
    read more
  2. No Image

    오버사이즈 라켓 알아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성 사는 신입 회원입니다. 구력은 10년 이상 되었으나 쉬엄쉬엄 쳐서 그저 포핸드랑 백핸드로 넘길 줄 아는 정도의 상태로 앞으로도 코치분들한테 많은 지도를 받아야 ...
    Read More
  3. 기본적인 콤보 샷 전술 몇 가지

    '원 샷 원 킬'은 저격수의 꿈입니다.^^ 단 한 방으로 상대를 보내버리는 것. 하지만 테니스에서 이처럼 한 방으로 상대를 보낼 수 있는 강력한 킬러 샷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드물것입...
    Read More
  4. No Image

    서브의 임팩트직전의 한가지 모습..// 왼쪽어깨고정..

    서브의 임팩트전의 모습을 살펴보면,, 오른쪽어깨와 팔.. 라켓이 등에서 올라올 때는 팔꿈치는 굽어있고, 손목도 완전히 뒤로 젖혀 있습니다. (모양새가 ㄷ자모양과 유사합니다.) 임팩...
    Read More
  5. No Image

    선수와 동호인의 차이점중 하나// 일정한 랠리를(스텝)

    선수출신인 분과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포핸드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마지막에 한 마디 해 주시는 것이 발얘기입니다. 선수와 동호인사이에 가장 현저한 차이는 ...
    Read More
  6. No Image

    [re] 3월 8일 수요일 번개 후기

    부지런히 후기 올리셨네요. 워낙 모두들 공격적이고 왕성한 젊음으로 무장한 집중력에 놀래서리 저는 전패하고 왔습니다. 우~ 면피에 급급... 대신 그날 낮의 험한 단식 경기에서 뭉친...
    Read More
  7. No Image

    처음으로 테니스를 배우는데 라켓 질문이요

    여지껏 텔레비젼으로만 테니스를 즐기다가 드디어 테니스를 배우게 되었답니다.^^ 한 10만원대 안밖으로 라켓을 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요넥스 총판에 갔다가 (테니스 라켓을 사러...
    Read More
  8. No Image

    이소룡의 1인치 펀치

    이소룡의 1인치 펀치는 공간이 없는 곳에서도 온 몸의 힘을 모아서 주먹이라는 한점을 통해 폭발적인 파괴력을 가지는 것을 말하죠. 저는 이 말을 그냥 흥미롭게만 들었지 실제 생활에...
    Read More
  9. No Image

    [re] 오늘 스트링을 새로 맸는데요.. 좀 이상해서 여쭙니다.

    아, 그렇군요. 내일 댐프너를 달고 다시 해봐야겠네요. 답변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Read More
  10. 로브의 예술

    로브는 드롭샷, 드롭 발리 등과 더불어 손의 감각이 중요한 샷입니다. 특히 공격적 로브의 힘조절은 예술적인 경지가 요구됩니다. 또한 로브는 서브/발리어들을 무력화시키는데 없어서...
    Read More
  11. No Image

    3월 8일 수요일 번개 후기

    긴장을 많이 하고 날씨를 방심해 반팔을 입고 쳤다가 몸이 안좋은 관계로 짧게 쓰겠습니다 ^^;; 음.. 제가 가장 늦게 도착 했구요... 아니다.. 한호님이 가장 늦게 도착하셨습니다 ㅎ...
    Read More
  12. No Image

    가입인사

    가입인사 드립니다. 저는 용인 신갈에서 운동하고 있으며,여러분들과 교류 하면서 실력을 쌓을려고 주변에 있는 분의 권유로 가입하게 었읍니다. 실력은 중급정도이지만, 테니스 사랑...
    Read More
  13. No Image

    오늘 스트링을 새로 맸는데요.. 좀 이상해서 여쭙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테니스를 치다가 스트링이 나갔습니다. 그래서 테니스 가게에 가서 파운스 60으로 하나 매달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쓰고 있는 라켓은 헤드 플렉스 포인트 래디컬입니...
    Read More
  14. No Image

    장미 한송이~

    장미 한송이 드릴 님이 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꽃 수만은 사람이 무심코 지나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 속에 꽃을 사랑하는 ...
    Read More
  15. No Image

    수요일 저녁 7시 번개 공지

    장소: 한남대 인조잔디코트(정문 바로 오른쪽 옆 언덕에 있습니다.) 시간: 7시 부터 10시까지 회비: 5000원 이건 번개 수준이 아니라 정모 수준이군요 ㅎㅎ 즐거운 시간 되었음 좋겠습...
    Read More
  16. No Image

    안녕하세요.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즐건텐스와 같이 운동하는 오우근 입니다. 지난번에 카이스트에서 한번 뵌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 제가 회원가입은 2004년에 했네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ㅎㅎㅎ...
    Read More
  17. No Image

    [re] 가입인사드립니다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Read More
  18. No Image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전,테,교,의 회원이된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교류전에 처음 참석했는데 정말 감명깊었습니다. 처음이라서 서먹서먹할거라 조금은 조심스럽게 나갔습니다. 그...
    Read More
  19. No Image

    가입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가입한 최태식입니다 모임에 가능한 많이 참석하려 합니다 여러분의 지도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Read More
  20. No Image

    가입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가입한 최태식입니다 모임에 가능한 많이 참석하려 합니다 여러분의 지도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Read More
  21. No Image

    주말 서울대 코트 예약하였습니다.

    토요일은 1시부터4시까지 클레이코트 일요일은 12시부터 6시까지 인조잔디코트 입니다. 예약은 bluesky가 수고해주었습니다.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62 363 364 365 366 367 368 369 370 371 372 373 374 375 376 377 378 379 380 381 ... 781 Next
/ 7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