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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함께 읽는 <개>...<지>..<랄> 에세이 (3) - 사진첨부-



연기를 무척이나 잘하는 아주 유명한 연극배우에게 "당신의 연기는 참으로 훌륭하다"라고 칭찬의 말을 했더니 그 배우는 이런 대답을 하더랍니다.

"무대위에서 펼치는 3분간의 연기는 무대뒤 3년간의 노력과 같아요. 연습을 3일쉬고 무대에 오르면 관객이 용납하지 않지요"

사실 저는 세계 일류 선수들의 경기를 볼 때, 그 선수들의 멋진 샷만을 집중적으로 관찰해서 볼뿐, 그 선수들이 코트 밖에서 어떤 훈련과 어떤 연습을 했는지는 잘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백핸드를 친다는 에넹의 멋진 백핸드 스트로크를 보면서, "나는 언제쯤이나 저렇게 근사하게 칠수 있을까?" 하는 바램만 있었을뿐,
에넹이 저토록 아름다운 백핸드 스윙을 만들때까지 코트밖에서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어떤 연습과 노력을 했는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에넹의 훈련사진을 보면서, 경기중에 나오는 1초도 걸릴까 말까하는 에넹의 화려한 백핸드는, 코트밖에서의 1천시간의 노력과 같은것임을, 깨닫게 되었지요.

여러분들도 아다시피, 저는 여자에게 있어서는 후천성 실행 결핍증이라는 치명적인 병을 가지고 있지만, 테니스에서만큼은 반대로 "후천성 실행 과다증"이 있기 때문에, 즉시 오토바이 가게에 가서, 쓸모 없어진 고무타이어(타이어 안에 든 고무튜브)를 구해 가지고, 그걸 나무나, 철봉에 매달고 사진속의 에넹처럼 고무줄 당기기 훈련을 했습니다. ㅎㅎㅎ

일반적으로 유도나, 레슬링, 씨름 선수들이 그런 고무줄 당기기 훈련을 많이 하는데,
이 스포츠들의 공통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밸런스를 잃지 않아야 하며, 무엇보다 손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테니스도 그와 같은 유사점이 많은 운동인데, 우리의 이형택 선수도 하루 30분씩은 반드시 고무줄 당기기 훈련을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이 고무줄 당기기 연습을 통해 얻었던 것은, 러닝샷을 할때 중심이 어느 한쪽으로 쏠렸을 때 밸런스 잡기가 아주 수월해 졌고, 다리 근육 뿐 아니라, 팔과 어깨근육에도 고무공처럼 탄력이 붙는다는점, 그리고, 자세를 낮추어야만 훌륭한 볼을 칠수 있는데, 고무줄 당기기를 함으로써(고무줄을 제대로 당기려면 항상 자세를 낮추고 무릎을 구부려야 합니다.) 자세를 낮추면 낮출수록 자꾸만 불안해졌던 몸의 균형을 온전하게 잡을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꼭 해보십시오.

코트장에서 몇시간 레슨볼을 치는것만큼이나, 큰 효과를 보실것입니다.
또한 이런 독특한 연습방법은 매일같이 같은 스윙, 같은 템포로 하면서 발생되는 지루함에 신선함을 불어넣어줄수도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테니스란 운동이 더욱더 재미있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고....^^!

그런데 말입니다.
어제 비도 오고 기분도 그렇고 해서, 이 고무줄 당기기를 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테니스란 스포츠는 어쩌면 이 고무줄과 같은게 아닐까??!!! 늘어난다 싶다가도, 한순간에 줄어들고, 줄어들었다 싶으면 다시 늘어나는것....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차츰 쌓여 진정한 실력이 되는 것, 또한 고무줄의 탄성처럼 항상 팽팽하게 당겨진것과 같이 테니스도, 우리의 삶도 매일 긴장하게 만드는 것....."

그래서 테니스는 지독스럽게도 어려운 경기인가 봅니다.

지금 흘러나오는 곡은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입니다.

이 곡은 한 남자가 자신이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여인 아드린느를 위하여 만든 음악이라고 합니다.

서로 너무도 사랑했던 아름다운 연인이 있었고, 어느날인가 남자는 전쟁터로 나가고, 불행하게도 전쟁터에서 팔과 다리 한쪽을 잃었답니다. 그런데 그런 모습으로 그녀곁에 머물수 없었던 그는 그녀를 떠나갔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이 진실로 사랑하는 그녀에게 보여줄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지요.

몇 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녀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그 남자는 결혼식이 열리는 교회로 갑니다.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기 위해서 말이죠.

그런데 그는 결혼식장에서 깜짝 놀랍니다.

그녀의 곁에는 두팔도, 두다리마저도 없는 남자가 휠체어에 앉아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서야, 그는 그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그리고 그녀는 남자의 건강하고 완전한 몸만을 사랑했던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남자는 그녀를 위해서 작곡을 하는데, 그게 바로 지금 들으시는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에 얽힌 이야기와 테니스하고 무슨 연관성이 있느냐구요?

네..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다만, 이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곡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연주곡이라고 하기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가 테니스였으면 좋겠다는 바램으로,
이곡을 올렸습니다. ㅋㅋㅋ

이상 마이클 킴의 음악과 함께 읽는 <개>..<지>..<랄> 에세이었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tenniseye 10.04 07:34
    마이클 님...사진명을 영어로 바꾸어 세요..한글로 되어있어서 x로 나오네요.존 음악 ㄳ..
  • 마이클 킴 10.04 08:42
    영어로 바꾸어서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자꾸만 에러 메시지가 뜨네요. 무엇이 문제인지 원인을 못찾겠습니다. 후후~~
  • 최찬 10.04 14:07
    사진?? 아참 그리고 고무줄 당기기가 모져
  • 김영호 10.09 16:24
    에넹의 고무줄 당기기 훈련방법은 어떻게 하나요?
  • 김남수 10.10 07:59
    좋은음악 감사해요 저도키크는거라해서 당기는거있는데 작심3일이군요
  • 정우혜 02.02 19:42
    음악 넘 좋습니다.
    전에도 이글 읽었었지만 그때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고무줄 당기기 훈련을 해야하나...
    폐타이어 끄는것도 실행에 못해서인지 요즘 포핸드도 안되고 발리도 안되고 되는게 하나도 없는디..
    남편은 김해 모임을 위해선인지 아령들기 부터 열심히 몸만드는 중인데 에궁 나는 뭐하는 건지..
  • 아소당 02.02 20:03
    오늘은 엄청난 테니스에 대한 정의적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마이클님!
    님의 글에 혼이 없는것은 하나도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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