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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테니스는 나의 인생일 뿐이다[2부]

매미가 왔다간 흔적은 지우고 계신가요..? 작은 상처에도 아파하는 사람도 있지만..그 작은 상처에 아파만 하고 있다면..인생의 가장 큰 아픔들은 치유할 수 가 없답니다.

지금 그  사람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것은 별로 없지만..심심한 위로의 말과 그리고 이말은 꼭 드리고 싶네요..
내일이면  파란 하늘과 눈부신 햇살이 비친다는것을 잊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나의 테니스 경력이라고는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보았던 몇개월의 시간 뿐이었지만..가장 힘들고 어려웠을때..나를 지탱해주고 아직까지 날 이만큼 이 자리에 서있게 했던것이 테니스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짧은 시간 많은 사랑을 했던 테니스와의 이별은 너무 쉽게 찾아왔다. 나의 모든 공부를 포기했다..하지만..나의 인생을 여기에서 포기하고 싶지만은 않았다..멍하니 테니스 치는 모습을 바라 보고 있었지만..나의 머리속에 무엇을 무엇을 해야할지 혼란스러울 뿐이었다..하지만..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에게 그 무엇도 찾아 오지 않는다는것을 알기에..많이 움직이고 먼저 어디로 공이 올지 부지런히 지켜보고 달려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테니스와 마찬가지로...
무작정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그리고 웹 마스터 학원을 다녔다..오전에 학원을 다녔고 오후엔 도서관에 다녔다..그렇게 6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나에게 취업의 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정말 좌절하고 싶었다..왜 나에게만..나에게만..이만큼..힘들고 어려운지..왜 나에게만..인생의 무게가 이만큼 무겁고 힘든지..정말..내가 지은 죄가 얼마만큼이기에..이만큼..힘들고..어려워야만 하는가? 그리고 서울에서의 8개월의 생활을 접고 다시 시골에 내려왔다..그저 쉬고 싶었다..
그리고 무작정 지리산을 찾았다.. 이번이 네번째 인가보다.. 중학교 시절에 처음으로 올라왔고..군대 가기전에..왔었다..그리고 군대에 있을때..정말..엄청나게 많이 산을 올라다녔나 보다..
강원도 어느 이름모를 산에서..판초우의 하나에 몸을덮고 언발에 오줌을 누면서 그 추운겨울을 강원도에서 세번 보내면서..다시는 내 살아 다시는 산에 오르지 않으리 다짐했건만..

군 제대후 제일먼저 한 일은 바로 지리산을 갔다온것이다..그리고 이번이 그 네번째인가보다..
산은 참 좋타... 정말..발 아래에 떠 있는 구름을 보는 즐거움이 있어 좋고... 그 만턴 땀방울을 한번에 날려보낼 바람이 있어 좋고..나의 고민을 실어 보내줄 담배가 있어 좋고..눈을 뜰수 없을만큼 빛나는 햇살이 있어 좋고..나에게 또 하나의 시련을 주어서 좋다..하지만 그 산을 그 봉우리를 넘을때 만큼은 우린 아무것도 보지 못한다. 우리의 인생도 그러하거늘 왜..작아만 지려 하는가?

내가 왜 여기에 올라가고 있는 이유도 알지 못하고 혼자서..아무도 야영하지 않는 곳에서 혼자서 텐트를 치고 자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왜 때로는 무서움에 잠을 못자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래도 산을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렇타..모든것은 내안에 있는 것을..
모든것은 내안에 있는것을..

그렇게 한달이 지나고 또 한달이 지났다..이제는 위기 의식이 느껴졌다..솔직히 내가 원했던것은 공부를 원했던 것이지 취업을 원했던 것은 아니었다 보다..어느날 부터..난 원서를 내기 시작했다. 하루에 10개..20개..내가 어느 곳을 지원했는지 조차도 몰랐다.. 그리고 몇몇 업체에서 연락이 왔지만..왜 나는 그곳을 외면했는지 알수 없다..그리고 처음으로 한번의 면접을 봤다.. 3만원을 받았다..그리고 내가 면접번호 1번이었고..처음으로 받은 질문은 바로 나의 대한  소개를 1분동안 하라는 것이었다!!

처음 알았다..나를 소개한다는것이 1분의 시간동안 비굴하지 않게 자만하지 않게 그린다는것이 이토록 어렵고 어려운지...난 그저 3만원을 받고 돌아온게 전부였다....

나의 소개..그건 바로 테니스와도 같은것을 왜 몰랐단 말인가? 내가 처음 코치에게 고개를 숙이는것은 비굴함을 보이는것이 아닌 존경의 인사이며 스승에 대한 예의이고 내가 지금 테니스를 잘치는것은 바로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바라보며 나를 이만큼 이끌어 주었기에 내가 테니스를 잘 칠수 있는것을..그리고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남몰래..흘렸던 땀방울이 있었던것을..

나의 인생도 ...나의 모습도 똑같은 것을..왜 나만 힘들다고 생각하고 왜 나만 혼자라고 생각하고 왜 나만 이런 인생이 펼쳐지는가 생각했는가?
정말 이만큼이라도 나를 잡아 이끌어 준것은 지리산과..테니스..그리고 이기자 부대이다..

테니스를 멀리 하고 있으면서도 고작 나의 테니스 경력이 3개월에 남짓이 돼지 않았지만..나의 가슴속 한 구석에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고 자리하고 있었다..
2001년 5월 어느날부터 다시 서울 생활이 시작되었다.. 서울 생활은 나에게 많은 여유를 주지 않았다. 시간의 여유는 있을지언정..마음의 여유는 있지 않았다.. 서울 생활도 역시나 나에게 외로움을 주었다.. 어느덧 시골 친구들은 하나둘 결혼을 해버리고.. 내가 의지할 곳은 더더욱 줄어들었다..어느날 부턴가 난 돈에 미치고 싶었다..그리고 주식을 했나 보다..아무것도 모르지만..그저 많은 돈을 벌고 싶었나 보다..일년반동안 나의 코묻은 돈은 경제 공부를 했다는 판에 박힌 명언속에 그렇게 1000만원의 돈이 허무하게 날아가 버렸다..

6개월동안 ..하루에..200~300백 만원씩 벌기도 했지만..나의 수중엔 30만원이 전부였다..
좌절하고 싶었다..^^ 난 지금 웃고 있다..그렇타..웃음이 절로 난다.. 그저 웃음 뿐이다..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그리고 그 돈 30만원으로 근로자 우대 저축과..주택 청약 부금에 넣었다..
또 하나는 경제 서적을 네권을 사서 읽었다..처음으로 읽었던 책음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
30분이면 부자가 되는 책이지만..난 돈에만 미치고 싶었을 뿐이었지..부자가 될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던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나 보다..

어느덧 또 일년반이 지났다..그 30만원이 지금은 600만원이 되었다.. 한걸음씩..한걸을씩 다가서면 되는것을 왜 두걸음을 가고 싶은 이유는 무엇가? 웃음 뿐이다..

왜 그때 테니스를 다시 시작해야지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왜 술이 더 좋았을까?
그게 바로 인연인가 보다..그리고 인생인가 보다...

마지막 3부는 다음에..^^
내일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시작되는  하루가 되길 바라면서..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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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8'
  • tennistt 09.15 08:58
    이기자부대...
    저도 거기 나왔는데요...
    93. 1.10 ~ 96. 3. 14...27사단(이기자) 99포대 본부
    수송부 배차계근무...ㅎㅎㅎ
    화천위쪽으로 삼거리...
    옛생각이 나네요...

    즐테하세요...
  • 조순득 09.15 10:53
    어떤 사물에서 이치를 깨달아간다는거 너무 근사하네요. 저도 얼마나 하믄 그런 깊은 뜻을 알수있을까요. 하늘은 더 높고 바람은 차고 테니스 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네요. 행복하세요!
  • 엄석호 09.15 11:40
    만사는 하나로 통한다는 말이 저절로 생각이 나는 군요.. 어쩜 글재주가 이렇게들 뛰어난지... 부럽습니다..
  • tenniseye 09.15 11:52
    난 돈에만 미치고 싶었을 뿐이었지..부자가 될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던 것을 그때서야 깨달았나 보다..
    --저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돼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좋은글 감사합니다.
  • 이권엽 09.15 12:23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마이클 킴 09.15 13:50
    산은 인자를 닮았으니, 산은 우뚝높이 솟아있다고 교만하지도 않고, 그 산속에서 초목이 자라고, 새와 짐승들이 모여들고 번식하고, 산은 그것들을 낳아 자라게 하면서도 그것들을 결코 자기 소유로 여기지 않는다. 산은 구름과 바람을 만들어 내어 하늘과 땅 사이를 소통시켜 음과양의 기운이 화합하게 하고, 비와 이슬을 내려 만물이 살아가게 만든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것을 먹고 살아간다. 이러한 이유로 어진자는 산을 좋아하는것이다....최철민님의 글을 읽다가 산에 대한 옛성현들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고 보니 테니스에 미치고 난 이후부터 산에 거의 가질 못했네요. 오늘 오후에는 인근 야산에라도 가서 소나무의 맑은 향기로 얼룩진 나의 마음을 드라이크리닝 시키고 와야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 모기 03.01 09:46
    내가 처음 코치에게 고개를 숙이는것은 비굴함을 보이는것이 아닌 존경의 인사이며 스승에 대한 예의이고 내가 지금 테니스를 잘치는것은 바로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바라보며 나를 이만큼 이끌어 주었기에 내가 테니스를 잘 칠수 있는것을.. 이말이 정말 중요한것같습니다.. 삼인행 필유아사언이라는 제가 좋아해서 간신히 외우는 글귀가 있습니다.. 누구든 마찬가지죠.. 세명만 지나가면 그중에 반드시 배울만한 사람이 있다는.. 그 세명이 남녀노소든, 배움이 모자란 사람이든, 마음이 모자란 사람이든 말이지요... ㅎㅎ 테니스에 대해 알려고 읽고있는 글들이 생각해본적도 없는 인생에 대해 더 생각하게 하는군요 ^^;;
  • 러브포티 10.29 17:07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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