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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생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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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2월 8일은 제 두 번째 생일입니다. 아니 7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일이라면서 날짜도 모르느냐고 생각하신다면, 저도 저의 부족한 기억력을 탓할 수 밖에 없습니다. ^^;
그 날은 전테교 가입 후 맞이하는 첫 번째 주말이었다는 것은 정확합니다만......

오랜만에 비낸승님을 만나 함께 테니스 코트로 향했습니다. 그 전주에 테니스를 새로 배워보면 어떻겠냐는 전화를 주시며 전테교를 소개시켜 주셨고, 사이트 내 초보자의 테니스 입문기 글을 보여주셨는데 글을 읽고 나니 테니스를 다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라고 하기에는 7년 전 2달, 5년 전 1달의 경력이니 완전히 새로 배우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향한 테니스 코트에는 그 주에 눈이 왔었는지, (지금은 눈이 언제 얼만큼 오느냐가 눈뜨자마자의 관심사지만 그때만 해도 눈이 오는지 마는지 모르는 시절입니다^^) 학생같이 보이는 두 명이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비낸승님은 그 날 소개해 주실 분이 계시다 했고, 레슨을 해 주는 것을 좋아하시니 기회가 되면 레슨을 한 번 받아 보라고 하셨는데, 그 당시 저의 테니스경력에 따른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코트 정리와 레슨 공 정리는 레슨자의 몫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에 멀리서 보기에는 학생들이 눈을 열심히 치우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코트로 들어섰습니다. (당시 제 시력은 0.2로 멀리서 보면 어른/아이 정도의 구분밖에 못하였습니다. 지금은 1.0입니다. 어떻게 된 일까요? ^^)

코트에 들어서니 두 명 모두 빗자루를 들고 있었지만 한 분은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글을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빗자루를 들고 계셨던 주인공은 마이클킴님이었습니다. 비낸승님께 정식으로 소개를 받으면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고, 레슨까지 받으면서 다시 한 번 충격을 받았습니다. (백지수표만큼의 값어치, 고래를 춤추게 하는 마이클님의 레슨은 자세히 적지 않아도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날은 테니스만으로 하루가 금새 지나갔습니다. 무언가 하나만을 하면서 하루를 즐겁게 보낸 건 정말 오랜만이지 않나 싶습니다.

곧 두 번째 생일이 다가옵니다. 생일은 자기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을 아니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리는 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테니스를 통해서 두 번째 생일을 만들어주신 마이클킴 사부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MCTA의 모든님께도 함께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