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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코리아 연재만화(듀스)에 대한 논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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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와 더불어서 "테니스란 정직함의 실체를 확인시켜 주는 유일한 스포츠다"라고 제자들에게 항상 강조하곤 했습니다.

테니스란 내가 노력하고 연습한만큼의 댓가만 정확히 주어지기 때문에 때론 무섭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몹시도 매력있는 운동이라는것을 느낍니다.

잔재주나 요행을 바라지 않고 내가 땀흘리고 연습하고 노력한만큼의 댓가만을 바라는것, 그것은 제가 삶을 살아가는 지혜이기도 합니다.

이러저래 바쁜 생활중에(그동안 우리 전테교도 거의 등교하지 못했죠)

"테니스 코리아 7월호에 실린 안중걸님의 연재만화의 말풍선 대사가 마이클님의 5년전에 올린 글과 똑같은데 표절 같아요"라는 연락을 받고서 부랴부랴 사실 확인을 위해 잡지를 읽었습니다.

그리고...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글쓰기란 산모의 출산고통과도 같고, 피를 말리는 일이며 영혼을 담아내야 하는 일이라며 알베르 까뮈,엘리엇,성석제,이외수, 신경숙등의 숱한 유명작가들이 고백할 정도입니다.

 

아마 글쓰기는 페더러가 프랑스 앙투카 코트에서 나달과 단식경기해서 승리하는것 만큼이나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글쓴이의 고통이 깊으면 깊을수록, 처절하면 처절할수록, 읽는 독자들은 더욱 행복해진다..라는 이외수님의 말씀처럼 제가 비록 작가는 아니더라도 글을 쓸때만큼은 정말이지 처.절.하.게. 씁니다. ^^

그래서 비록 오래전에 썼던 글이라 할지라도 제 나름대로는 머리속으로 피고름 짜내며 탄생시킨 "고통의 산물"이기 때문에 금새 마음으로 알수 있고 몇십년이 지나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을겁니다.

어떤분은 저에게 쪽지를 보내와서,

 

마이클님이 쓴 글이라고 하지만 안중걸님의 만화 스토리 내용은 사실 누구나 생각할수 있는 보편적인 것이고 그렇기에 표절이니 하면서 문제를 삼는것은 지나친것 같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분의 말씀도 일리는 있지만, 그 어느 누구나 생각하는것을 글로 옮기는것, 누구나 생각하는것을 행동으로 실천하는것, 실은 그것이 어려운 법이지요.

다만,

 

제가 알고 싶은것은 과연 그 내용을 작가가 스스로 창작했느냐는 겁니다.

사실 표절이니, 무단도용이니 하는것은 예술가들로서는 법 이전에 상식이요, 양심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어떻게 손 쓸시간도 없이 사태는 확대 되었고 제자님들까지 발끈하고 나선 상황에서 나름대로 고민을 하다가 안중걸님이 어떤분이신지에 대한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작가이자 화가이시고, 전시회도 많이 열었고, 만화를 잘 그리시며, 봉사를 비롯한 좋은일도 아주 많이 하셨고, 인품이 굉장히 훌륭하시며 단식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다.....

"단식을 사랑하고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다.."라는 말에 저는 더이상 기다릴 필요도 없이 그 문제의 만화가 연재되고 있는 테니스 코리아 박원식 편집장님에게 메일을 보내서 현재 우리 전테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렸고

"안중걸 선생님께서 표절이니, 무단도용이니 하실분은 전혀 아니라고 확신하며 다만, 우리 회원님들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서 그분이 어떻게 스토리를 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좀 알려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덧붙여,


"안중걸 선생님이 이번일로 그분의 명성과 명예에 손상을 입거나 테니스 만화 창작활동에 위축을 받는 일은 결코 없었으면 한다"는 말도 해드렸습니다. 이것은 저의 진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단식과 테니스를 미친듯이 사랑하고 알려지지 않는 이름없는 독립군의 후손이기 때문에 안중걸 선생님하고는 통하는것이 있을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역시나,


확신한데로 저의 글이 만화의 스토리가 된 배경을 설명해주셨고 (안중걸님께서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셔서 설명을 해주신바 그대로입니다.)

박원식 편집장님께서는 어쨌거나 전혀 의도하지 않게 결과적으로는 스토리 표절처럼 되어버린것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와 책임을 느끼며 편집장으로서 다음번 9월호 잡지에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만화 스토리에 대한 정확한 출처를 밝혀 주시겠다고 공식적으로 답변해 주셨습니다.

불의를 보고서는 참지 말아야 하는것도 멋진 용기이지만, 잘못이 있어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는것은 더 위대한 용기라고 저는 배웠습니다.

이번일에 어떻게 보면 평범한 동호인의 저의 글을 귀중하게 생각하여 오히려 제가 미안할정도로 사과와 글을 올려주신 박원식 편집장님과 안중걸 선생님께 도리어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전테교에 올려진 저의 글은 안중걸 선생님이라면 어떤 글이라도 스토리 소재로 사용할수 있으시며 그것에 관해서는 제가 허락을 해드린다고 약속을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저는 이번일이 우리 전테교 내에서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모습으로나아갈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들 즐테하셔요!!!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