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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骨難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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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작년초부터 밤마다 욕을 하며 잠꼬대를 합니다.
한번은 어머니께서 방에 들어오셨다가 혼비백산 놀라신적도 있고
아홉 살짜리 조카 녀석은 “삼촌이 나한테 개** 꺼져”라고 했다며
엉엉울며 한밤중에 큰 소동을 겪기도 하였지요.

어찌하여 이런 괴상 망칙한 증상이 생겼는가...곰곰히 생각해보니
인간관계를 맺어감에 있어 당한 고통과 배신과 설움을,
그것 때문에 생긴 스트레스를 즉시 풀지 못한 내 몸뚱아리가 꿈속에서나마
욕으로 푸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제 넘게도,
테니스가 업이 아님에도,
그저 테니스에 미친 한사람으로,
내가 이토록 사랑하는것을 남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
설움 겪는 초보자들이 꼭 옛날 저의 모습과도 같은 안타까운 마음에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가르쳤고
그중에는 “신이여 정녕 제가 이사람을 가르쳤나이까”할 정도로
훌륭한 제자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가르침을 받고도 고마움은 커녕 배신을 넘어서
저의 등에 비수를 꽂아버리는 일도 서슴치 않는 사람이 있었는가 하면,
어떤분은 그저 한박스밖에 레슨볼을 던져준것이 전부인데도 눈물까지 글썽거리시며
고마움에 어찌할바를 모르며 몇 년이 지났음에도
저의 생일이면 어김없이 좋아하는 책을 보내주시곤 합니다.

그분의 말인즉, 그 한박스로 자신의 테니스 인생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현재 가르치고 있는 동아리 학생 한명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저의 보물 1호, 프린스 라켓을 구했다며 “사부님이 좋아하셨으면 행복하겠다”고
수줍게 이야길 하더군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녀석에게는 그동안 레슨볼을 많이 던져주지도 않았고
학년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워낙에 심성이 착한학생이어서 그랬는지
후배 신입생들에게 레슨을 많이 해도 씩~~웃기만 하고...
도리어 레슨을 제대로 해주지도 못하고 소홀하게 한감이 없지 않은데
프린스 본사에도 없는 그 라켓을 사부님을 위해 구했다고 하니 그저 고마운 마음에....
“일년동안 특별레슨 해줄게”라고 약속을 해버렸습니다.

그말을 하고 나니까 갑자기 팔이 아파오더라구요. ㅎㅎㅎ

그렇지만 이용철 회장님 덕분에
저를 대신하여 볼을 던져줄 녀석이 있답니다. ^^

이번 “테니스는 나눔이다”라는 글을 읽으시고
동아리 학생들을 위해 도움을 주신 많은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정신적인것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신 아소당님,

저의 어깨를 조금이라도 쉬게 하려 볼머신기에,
초보자들을 위해 라켓등을 기증해주신 이용철 회장님,

레슨볼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신 초심님,

지금까지도 불가사의하게 느껴지는 300킬로미터를 달려오신 부시맨님,

한번도 뵌적이 없음에도 라켓과 의미있는 파마스포츠의 황홀스트링등의 용품을
지원해주신 바람도리님.,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것중의 하나였던 테니스 책을 한꾸러미 주신 비낸승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제자들에게 격려를 해주시고 쪽지나 이메일을 통해 용기를 북돋아주신 많은회원님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훗날 반.드.시 도움주신 여러분들에게 어떤식으로든 보답해드릴겁니다.^^

메모리 킴이라고 불리울정도로 기억력을 자랑하던 제가 요즘 기억을 잘 못하는 일이
빈번합니다. 그래서 혹시 나중에 도움주신 분들을 잊어먹을까봐 이렇게 글로 남겼습니다.^^

다시한번 도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