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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그립은 어느 정도 힘으로 쥐어야 할까요?

이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거라서 뒷북일지도 모르겠는데 어쨌든 TENNIS 매거진에서 Q&A 란에서 읽어본것 같네요.

 

그립은 어느 정도 힘으로 쥐어야 할까요...라는 질문이었는데 대답이 걸작이었습니다.

 

라켓 그립을 새라고 생각하라는 겁니다. 즉, 새를 너무 세게 쥐면 새가 죽어버릴거고 새를 너무 약하게 쥐면 날아가버리고 마니까 그 중간 사이의 힘으로 적당히 쥐라는 코멘트였죠.

 

실제로 이렇게 라켓을 쥐니까 근육의 긴장이 풀리고 훨씬 몸이 릴랙스한 상태에서 공은 쭉쭉 뻗어나가더군요.

 

고등학교때 친구가 "Let the racquet do the work! Don't muscle it." 이라고 잔소리를 해대고는 했죠.

 

그러니까 한마디로 긴장풀고 치라는 소리였죠. 그런데 그것이 드디어 실현된 거죠.

2000년 초에 산호세에서 Sybase Open (지금은 Siebel Open으로 이름이 바뀌었죠...사이베이스가 요즘 망했더군요.)을 고등학교 팀에서 단체로 구경갔죠.

 

그날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앤드레 애거시가 나오고 마이클 창이 나온다고 해서 가슴 설레였었죠. 거기다가 앤드레 애거시의 1 라운드 상대는 이형택..이였습니다!

 

마치 NBA에서 선수 소개하듯이 스팟라이트를 받으면서 애거시 선수와 이형택 선수가 등장했는데...지금도 아나운서의 액센트가 잊혀지지 않네요. 형타~익 리!

이 두 경기에 관해서는 너무나 할말이 많지만 일단 경기를 본 소감은 너무나 부드럽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선수는 마치 물 흐르듯이 움직이고 테니스 공은 양 사이드를 가벼운듯 파괴력 있게(...이건 도저히 말로는 표현 못하겠네요...직접 보셔야지만 느낄 수 있습니다.) 오가더군요.

 

더욱 가관인건 두 선수의 얼굴 표정인데 '나 하고는 상관 없는 일이야.'라는 듯이 무심하게 보이더군요. 새를 보듬듯이 그립을 쥐라는 힌트가 힘 하나 안들이고 가볍게 치지만 파워있는 샷에 저를 한결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도와준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야기 올릴때는 이형택 선수와 앤드레 애거시 선수 사이의 경기를 자세하게 이야기 해드릴께요. 그럼 이만!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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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6'
  • 김민 08.18 18:45
    님의 좋은 글에 감사를 드립니다
    보통 님이 올린 내용을 몸소 자신이 체득하는데 3년이 걸린다고(어깨 힘을 빼는데 3년이 걸린다) 하는데 상기 본 내용을 접하시는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어깨 힘을 빼는 첩경은 바로 라켙그립을 파지한 손목의 힘을 뺴는데서 시작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을 올려주시기를 바라며
    건강하시고 즐테하시며 좋은 한국인의 이미지를 심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 최찬 08.19 05:59
    그립은여 손목을 빼서 테이크백해서 치는순간 꽉 쥐는것.. 이라고 배웠어요..
    저는 그렇게 치는데;;
  • 김진협 08.19 14:25
    저 같은 경우에도 예전에는 그렇게 쳤었어요. 테이크백은 팔에 힘 빼고 칠때는 꽉 쥐는...그런데 그렇게 치면 공에 체중을 싣기가 힘들드라고요. 치는 순간 꽉 쥐면 팔로만 치는 느낌이랄까? 하여튼 공에 체중을 싣기 시작하면 같은 빠르기라도 공이 훨씬 묵직하게 날아가더라고요. 저스틴 에넹 선수의 랠리 연습하는 동영상을 얼마전에 봤는데 그게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지금 하시는게 플레이 하는데 가장 좋다면 그다지 문제는 없겠지만 한번 해보세요. 저 같은 경우에는 3.5에서 4.0으로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 김진협 08.19 14:36
    어떤 경로를 통한다 하더라도 요지는 체중을 싣을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 유영기 08.20 16:28
    라켙을 가볍게 쥐고 친다는게 어디그리 맘 같이 쉬운 일인가요?
    마음은 가볍게 쥐어야지 라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치고 있는 손은 힘이들어가서리... 쩝
    그래도 부드럽고 부드러운 한줄기의 유연한 선을 그리듯이 스윙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 김병희 08.26 00:43
    음............그렇군요....저도 얼마전까지...임펙트순간에만 힘을 줘서 했는데....
    한 2주일쯤 될겁니다....2주일동안 비때문에 코트에는 나가지 못하고 체육관과 모든 실내벽을 이용해서 벽치기와 스윙연습을 했는데...뭐랄까....음..........컨트롤에 자신이 생긴다고나 하까?....손목을 이용해서 컨트롤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 결과 한 2틀전에 간만에 비가 연장 2틀정도 안와서 치는데 전과는 다른 스윙으로 하니 ....과연....즐겁다는 생각이 들더군요....자신이 생깁디더....^^아직 백핸드는 한손하다 어께가 아프면 양손하다가 안맞으면 한손으로 하고....아직 천방지축이라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확실히 손목에 힘빼는것과 힘이 들어가는것과는 다른것 같더군요....다만 한가지 힘은 빼되 손목의 각도는 고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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