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친구야.

지금은 뭐하냐?

몇 달전 전화가 왔다. 친구녀석 번호다. 모른체 "여보세요" "야, 너 00이지" "어, 그래 너00구나"
이친구하고 나는 시골 국민학교를 같이 다니고 도시에서 중학교까지 같이 다니고 고교 졸업후 81년에 녀석은 서울의 Y 대학교에 나는 시골에서 1년 있다가 직업 찾아 서울에 올라가면서 서울이란 하늘아래 같이 어렵게 생활했다.
나는 공사장 허름한 간이 숙소에서, 녀석은 1년 내내 매퀘한 취루 가스가 자욱하던 신촌일대에서 그 흔한 데모한번 안하면서 자취를 하며 초봄 초가을에도 연탄 한 장 없이 공부하며 그렇게 시골촌놈들은 서울에서  인생을 배웠다...그래도 서울에서 살았다.

그러하다 난 먼저 군데가고 녀석도 언제부턴가 학생 데모에 몇번 다니고 그렇게 하다가 군대간다하면서 소식 두절...

몇해전 우연히 전화가 되어 만날 것을 약속했다가 못만나고...
최근에 다시 전화가 왔다. " 야, 나 저번에 회사 그만두고 조그만 사무실 개업했다고 했잖아, 이제야 숨좀 돌릴것같다. 이제 자리가 잡힌다. 지금 대전인데 기분 좋아서 같이온 직원들과 소주 한잔 햇다.  잘있지."
"나야 뭐 항상 잘있지, 그래 잘 된다니 다행이다.     ."
"너있는곳이 00 이지, 거기 술집 좋은데 있냐" "야, 술집은 그곳이 좋지 이 시골에 좋은 게 있겠냐."
"그럼 한번 놀러와라, 내 사무실이 00역 바로 옆이야"  `

자식 사무실 이름하고 전번좀 알려주지.그리고 나 같은 서울 촌놈한테 오라 하면 그게 말이 되냐 니가 와야지.`
"그래 시간 내보자. 서로 2시간 거린데, 가능하면 피서겸 네가 와라"

그래그래 하면서 이놈하고 반갑게 한통화 했다.
그러던게 2개월이 다돼간다. 이후로 내가 전화 한번 멧세지 한번 할동안 그놈은 조용하다.
날도 더운데 서울에서 잘 살고 있나?  
만나면 반드시 바둑한수하고, 너 테니스 칠수있냐? 물어보고 회포 풀일이 많은데 ..
전화  한번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