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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사! 앵글샷....

지난 일요일 새벽 6시..... 회사테니스모임인 스매싱회의 월례대회다.
우린 월례대회를 여름에는 새벽에 한다.... 회장님이신 모부장님의 스타일
대로다...(솔직히.. 우리는 회사모임이라서 지시와 복종만이 존재한다.히히히)
6시부터 월례대회를 하려면 밑에 애들은 5시 반부터 나가서 구장을 밀고 줄
긋고 난리굿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내 임무였으나... 지금은 입문자들이
늘어서 기숙사 사는 신입사원들의 몫이다.
회원수가 한 30명쯤 되는데 월례모임이면 거의 90%이상 참석한다.
6시부터 AB조로 나누어서 예선은 풀리그로 해서 4위까지 성적으로 결승
준결승으로 열린다.
코트도 4개라서 금방 금방 게임에 들어갈수 있어서 좋다.
파트너추첨이 시작되었다..... 사실 회사에서 A조는 동네클럽에서는 B조수준
밖에 안된다. 특히나 그안에는 직급으로 A조 입성한사람이 꽤있어서 그런사람
과 파트너가 되면 큰일난다... 우리회사는 가전메이커라서 우승상품도 매우
크다. 보통이 청소기나 전자레인지다.
추첨시작...으...내 짝은 누구일까.... 하하하 구매팀의 전대리가 내 짝이다.
크흐흐 이놈으로 말하자면 대학동아리출신으로 A조중에 A조이다..ㅋㅋㅋ
우승은 따논 당상이었다.....예선리그 전승에 바로 결승진출이다.
10시 드디어 결승이 시작되었다. 상대편은 구력 10년이상의 능구렁이부장
두분이다. 우리팀은 젊은피....

그랬다....순전히 내생각이었다. 상대는 만만치 않는 상대였다. 완벽한
컨트롤에다가 엔드라인 10센티 이내에 떨어지는 기절초풍로빙까지.....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
벌써 B조 결승은 끝나고 모든 사람들이 관람을 하였다......
타이에서 5대6 매치에 몰렸다. 내서브였다. 백쪽으로 첫서브를 넣고 달려들어가
가볍게 스텝을 밟고 넘어오는 공을 기다렸다.
첫발리를 백쪽으로 깊숙히 밀어붙이고 한두발 더 들어갔다. 매조지해야지....
하면서 백쪽으로 밀었으니 우리는 당연히 코트 중앙쪽으로 몰려있었다.
헉....
예술이었다. 그 급박한 상황에서 상대가 친것은 반대편 크로스 앵글샷이었다.
거의 성공율도 없을뿐더러 그것을 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기껏해야
로브올라오거나 밋밋한 공이 오기를 기다렸는데
슬라이딩하듯 엉급결에 라켓을 어중간하게 밀었다. 역시 짧은 발리가되면서
코트로 넘어가긴하는데 상대 전위의 검은 그림자가 순식간에 덮치더니
강스매싱으로 매조지하는것이 아닌가............흑흑흑

관중의 환호성과 상대의 하이파이브를 지켜보며 우리팀은 망연자실했다.
5:7로 분패했다. 나름대로 패인을 분석해보니 초반부터 우리가 너무 힘으로만
밀어부치다 보니 상대의 노련함에 진것이었다.

상대의 무기는 바로.... 앵글샷이었다. 히안하게 돌려돌려버리는 그 앵글샷....

그래서 준우승해버렷당......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Comment '5'
  • tenniseye 08.19 11:37
    경기장 분위기며..전체적인 월례대회 모습을 알수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준우승 하신거 축하드리면 안될것 같구요..ㅎㅎ..담엔 꼭 젊은피로 우승하시길 바랍니다...근데 이번 상품은 뭐 받으셨는지..궁굼...
  • 허슬 08.19 13:35
    토스트기랑 건빵 3.5Kg(시멘트포대같은데 담겨진....)받았습니다..... 우승했더라면 MP3플레이어였는디....아깝당...... 제가 우승은 몇번해서 상품도 많이 휩쓸었죠...히히 DVD도 받았고 청소기 전자레인지 한 3번 받았어요.... 회사에서 지원을 잘 해줘서 늘 즐테하고 있답니다.
  • 최찬 08.20 07:41
    허걱 3.5킬로.. 언제 다 먹지?
  • 이창로 08.21 02:10
    건빵 맛나겠네요. 먹어본지 참 오래됬슴다.
  • 김시형 08.21 02:19
    건빵. .3.5키로그람... 혹시 필요없으시다면 저희 동아리에 기증하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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