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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A championship 준결승 관람기...

지난 토요일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벌어진 RCA championship 준결승 경기를 보러갔습니다... 기대했던 로딕-그로장, 아가씨-스라차판 경기는 아가씨의 기권과 무명들의 선전으로 무산됐지만,

 

가장 좋아하는 로딕을 볼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흥분 되더군요... 저희 집에서는 딱 서울-부산 거리정도 되지만, 뭐 미국에서 그 정도야 하는 생각에 친구와 둘이 집을 나섰습니다...

경기 내용은 뉴스를 통해 보셨겠지만... 로딕이 첫 세트 1-6 으로 뺏기고, 나머지 두 세트를 타이브레이크가서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전 삽질하느라(티켓 안 가져감... 말하자면 부산 가는 길에 안성 정도 까지 갔다가 다시 서울가서 티켓 가져옴 ㅠ_ㅠ), 3세트만 봤지만, 정말 대단하더군요...

사실 프로들의 경기를 맨눈으로 보는건 처음이라 좀 벙~ 한 기분으로 봤지만... 서브 스피드 145가 전광판에 찍힐때... (것도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_-;)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더군요...  글구 상대 선수 잘 모르는 선수인데 상당히 로딕을 괴롭혔습니다... 로딕이 한번도 브레이크를 못했으니까요
이 경기에서... 그러나 역시 관록의(?) 로딕, 결국 승리를 따내더군요..

근데 정말 기억나는건, 로딕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파워' 이지만, 그게 세기만 한게 아니고, 정확하게 코너와 라인에 가서 떨어지는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패싱샷은 정말 와~~ 소리나오는 것이 수없이 나왔고요..


그 다음 준결경기와(키퍼-카라즈) 비교하니 확실히 레벨이 다르더군요...
탑 랭커와 상위의 차이가 그 정도라는게 참 놀라웠습니다..

게임의 템포가 다르더군요.. 로딕의 대포같은 스트로크를 보다가 두번째 경기를 보니, 왠지 친근감 마저 들더라고요...

암튼 제가 워낙 하수인지라, 자세한 관전평은 무리이지만 암튼 정말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테니스도 TV보단 실제로 보는게 신나더라고요 ㅡ_ㅡ+ 선수들 바디 랭귀지도 다 보이고... (욕하는 소리도 들리더만요..)  U.S. Open은 재정 관계상 힘들겠지만, 앞으로 ATP경기 자주 보러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테니스 센터 주변에 서브 속도 재는 이벤트도 있고 그랬는데, 저는 슬리퍼 끌고 가서 못해봤지만, 한 9살이나 될까 말까한 라켓이 거의 가슴까지 오는 꼬마가 70마일을 찍더군요...  그 앞에던 했던 청년들+아저씨들 참 민망하겠더라고요...

 

  어제도 연습하러 갔던 코트에서 4살이랑 7살짜리 꼬마들이 아빠랑 치는거 봤는데,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왠만한 초보어른들 보다 랠리가 잘 되더군요, 한번 쳐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다시 한번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겠더군요... 그렇게 하니까 17,18에 프로에서 당당히 활약하는가봅니다... 22,23에 1위 먹고요 ㅡ_ㅡ;;

암튼 언젠가 우리나라에서도 로딕같은 선수가 나오길 기대하면서... 이만 허접한글 마칩니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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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1'
  • 비&테니스 07.29 14:29
    정운님..대단하시네요..서울부산간 거리를....그것도 중간에 다시가서 표를 가져오시고...부럽고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