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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Jul 03, 2015

가슴 떨리는 즐거움, 그리고 정현 - 테니스로 만난 남편과 윔블던 여행기(2)

Atachment
첨부 '21'

긴 기다림 후 삼엄한 검색대를 지났다. 그리고 또 긴 통로를 지나서야 그라운드 티켓을 구입할 수 있었다. 드디어 윔블던 코트에 입성했다. 테니스의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센터 코트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고난과 역경을 뚫고 오는 행복감이 밀려왔다. 온 몸에 전율이 휩싸고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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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코트 입구, 우측에 오늘 매치(코트, 선수)가 안내판에 적혀 있다
 
이제 제한된 시간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윔블던을 즐기느냐가 우리 부부의 관건이 되었다. 가장 먼저 윔블던 지도를 찾았다. 코트, 화장실, 기념품 샵, 푸드코트 등 꼼꼼히 지도를 탐독했다. 윔블던 코트는 센터코트를 중심으로 No 1,2,3번 코트가 좌우로 있고, 그 주변에 그라운드 코트들이 쭉 나열되어 있었다. 윔블던 코트의 구조를 머리 속에 넣고 남편과 함께 코트 투어에 나섰다. 센터코트를 비롯 모든 코트들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전통이 느껴졌다. 건물과 코트들은 잘 관리 되어 있었고 깔려 있는 잔디는 융단 같았다. 오로지 이 순간을 위해 1년을 관리하고 준비하는 그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센터코트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은 윔블던 내의 언덕에서 큰 스크린으로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공식명칭 아오란기 광장으로 팀 헨만의 이름을 따서 얼마 전까진 헨만 언덕으로 불리었다. 그러나 앤디 머레이가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2013년 윔블던 우승을 하자  헨만 언덕에서 머레이 언덕으로 바뀌어 불리고 있는 곳이다. 우리도 머레이 언덕에 자리를 펴고 조코비치의 경기를 관람했다. 1세트만 보고 자리를 옮겨야 할 정도로 햇살은 살을 태우는 듯 따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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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헨만(머레이)힐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관중들. 센터코트 입장하지 못한 관중들은 이곳에서 전광판을 보며 경기를 즐긴다.
 
웅성 웅성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돌렸다. 윔블던 출전 선수들의 연습코트다. 연습코트는 먼발치에서만 바라 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아쉬움이 컸다.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이 연습코트로 들어가는 선수들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때가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샤라포바가 코트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미 연습이 시작했기에 먼발치에서만 그녀의 연습을 관람할 수 밖에 없었다. 샤라포바, 이바노비치 등 미녀 테니스 선수를 좋아하는 남편은 샤라포바를 가까이서 볼 수 없음에 무척이나 아쉬워했다. 우린 샤라포바 외에도 비너스, 라드반스카, 송가 등을 볼 수 있었다. 테니스인의 한 사람으로서 세계적인 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가슴 떨리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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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준비한 플랜카드~
 
 앤디 머레이가 영국의 희망이었듯이 우리나라 테니스의 희망은 정현이다. 오늘 우리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첫 번째는 윔블던에 대한 로망이 있었기 때문이고, 둘 째는 우리 대한민국의 희망 정현이 이곳 윔블던에서 첫 본선 게임을 한다는 것이다. 그 역사적인 현장에 우리 부부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정현은 10번 코트에서 세 번째로 예정되어 있다. 부랴부랴 10번 코트를 찾아 갔다. 두 번째 경기인 남자 복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남자복식 경기를 보며 호크 아이 눈으로 자리를 물색했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좋은 자리가 눈에 띄었고 남편 손을 잡고 후다닥 그곳으로 달려갔다. 응원준비를 했다. “정현 불꽃 샷을 보여줘, 정현 꿈은 이루어진다”라고 쓴 플랜카드도 준비해 왔다. 최소한 이 정도는 준비해야 대한민국의 테니스 매니아라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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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이 코트에 들어와 경기 중 마실 음료를 정리하고 있다
복식 경기가 끝나고 드디어 우리의 정현 선수와 프랑스의 피에르- 위그 에베르 선수가 코트로 들어왔다. 정현이 경기 중 마실 물과 음료를 가지런히 정리해 둔다.
우리 옆자리를 차지한 부유하게 보이는 외국인 신사가 말을 건다. “누구를 응원 하나요?” “정현 선수요!” 알고 보니 프랑스 인이라 에베르 선수를 응원하러 왔단다. “헉…경쟁자군…” 누가 이길 것 같냐고 물었다. 자국 선수인 에베르가 잔디코트에 강하다며 우위에 둔다. 정현이 2년전에 주니어 윔블던 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것도 그 신사는 알고 있었다.
 
우린 나란히 앉아 서로의 선수를 응원했다. 심판의 코인 토스가 있고 드디어 첫 세트가 시작됐다. 에베르 선수가 긴장을 많이 했는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였다. 우리의 정현이 가볍게 1세트를 가져왔다. 에베르 선수는 경기가 잘 안 풀리는지 혼잣말로 크게 중얼거린다. 볼 퍼슨이 수건을 늦게 주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벌써 세번째야!"라며 볼 퍼슨에게 경고성 멘트를 날린다. 옆에서 응원하는 우리에게 다 들릴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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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의 경기 모습
 
 두 번째 세트, 이제 에베르 선수가 슬슬 적응을 하는지 서비스가 과감한 느낌이 든다. 정현 선수는 항상 그렇듯 리액션이 크지 않다. 간혹 긴 랠리나 위닝샷 후 화이팅 몇 번 정도가 전부다. 정현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선수들은 대부분 리액션이 크지 않은 듯하다. 결국 두 번째 세트는 몸 풀린 에베르 선수에게 내주었다.긴 랠리를 하게 되면 정현 선수의 기량이 발휘되어 포인트를 땄다. 반면 에베르 선수는 드롭 발리로 정현 선수를 네트 앞으로 끌어 들이고 있다. 정현 선수가 에베르 선수의 백핸드로 볼을 보내면 대부분 슬라이스로 응수한다. 이 슬라이스볼을 상대로 공격이 쉽지 않았다. 경기는 한 세트씩 번갈아 가져가며 결국 2:2가 됐다.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으로 경기를 보고 있는 동호인 아카데미 동료들에게서 카톡이 왔다. 무슨 내용인가 하고 보니 프랭카드 들고 있는 내 모습이 화면에 잡혔단다. “호호 나도 글로벌로 활약하는 동호인이 됐군”하며 웃음이 절로 났다. 마지막 세트는 타이 없이 2세트 차이가 날 때까지 한다. 5세트 경기 경험이 없는 정현 선수가 걱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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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5세트가 되니 체력이 부치는지 정현 선수가 공을 쫓아가지 못하는 듯하다. 에베르는 복식을 많이 한 선수답게 후반부에 점점 네트 플레이를 많이 시도하여 경기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었다. 한 포인트 한 포인트가 가슴을 졸이게 했다. 남편과 난 정현 선수가 포인트를 딸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건너편에 정현 선수를 응원하는 몇 몇 한국인들이 보인다. 연장 세트에 접어 들어서도 서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나갔다. 잔디 코트에 드리운 선수들의 그림자가 점점 길어지고 있었다. 경기 시간은 3시간이 넘었다.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경기가 게임 스코어 8:10으로 우리의 정현 선수가 패했다. 정말 아쉬운 순간이었다. 정현 선수가 지고 나니 4세트에서 이길 수 있었던 기회가 더욱 아쉽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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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윔블던 로고
 
테니스피플에서 정현 선수에게 경기 끝나고 몇 가지 질문할 것을 보내줬다. 첫 인터뷰인지라 실수하지 않고 잘 해야지 하며 단단히 맘먹고 있었다. 그런데 여차 할 시간도 없이 정현 선수가 코트를 빠져 나가 버렸다. “헉…이럼 안되는데…”하고 뒤를 좇아가 봤으나 이미 정현 선수는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다.
남편과 둘이서 숙소로 돌아오면서 우린 또 많은 대화를 했다. 그 중 하나는 우리가 가져온 텐트다. “우리도 내일 텐트를 쳐 볼까? 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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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과 피에-위그 에베르의 경기가 안내판에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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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우승자들과 함께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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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 경기에 앞서 복식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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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이 경기도중 미끄러져 넘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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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테니스피플     윔블던=오성윤, 정효선 객원기자  

http://www.tennispeople.kr/news/articleView.html?idxno=4387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



  • tenniseye 07.03 17:26

    생생한 글과 사진을 테니스피플에 제공해 주신 오성윤,정효선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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