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날아가는 길을 익혀라.

볼이 날아가는 길을 익혀라.

볼에는 길이 있다.
볼에 길이 있다고 하면 농담으로 생각하고 우습기도 할 것이다.
볼에 무슨 길이 있을까?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무슨 볼에 길이 있는가?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볼이 날아다는 길이 분명 있다.
바다에 떠다니는 배에도 길이 있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에도
길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테니스의 볼도 분명 길이 있다.
10번 중 7-8번이 같은 방향, 각도와 속도, 그리고 구사하는 기술이
거의 같다면 길이라 불러도 될 것이다.

네트 플레이를 펼치는 평행진이 스트로크 플레이어를 잡을 수 있는
이유 중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이 바로 이 각도를 손쉽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고수는 눈이 빠르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각도를 알고 미리 길목을
지키기에 무섭다는 이야기이다.
즉 볼의 길을 미리 알고 그 길목을 차단하는 것이다.

각도를 줄이는 전술은 파트너와의 조화이다.
고기를 모는데 한쪽이 터지면 어렵듯이 같이 움직이며 고기가 달아날
공간을 줄이는 조화는 아주 재미가 있다.
둘이서 같이 움직이되 날아오는 볼은 한명만이 대처하며 다른
파트너는 이미 그 다음을 준비하는 파트너쉽은 복식에서만 볼 수
있는 조화이며 손쉬운 승리를 챙기는 중요한 열쇠이다.

자신의 서브 시 네트 대시하여 평행진을 펼쳐야 하는데 전위의
파트너는 단식라인 근처의 구석에 서있다면 자신은 일 발리로
담당할 공간이 너무 넓다.
중앙도 지켜야하고 사이드 앵글 샷도 막아야 하니 효과적으로
일 발리를 성공하며 상대를 압박하기에는 전위의 위치가 잘못이다.

상대의 기가 막힌 정확한 다운 더 라인 한, 두개는 줄 각오로
과감히 중앙 쪽으로 이동하여 파트너의 서브 시 중앙 쪽으로의
상대 리턴을 커버한다.
라켓을 정면에 세우고 낮은 준비된 자세에서 서브의 파워에 밀려서
날아오는 찬스 볼은 침착하게 한방으로 끊어준다.
경우에 따라서 과감하게 포치를 시도한다면 자신의 파트너를
도와주며 상대에게는 리턴의 정확성을 강요하기에 파워 있는 리턴을
예방할 수 있다.

상대의 짧은 로브는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나며 스매싱을 한다.
급하다면 길게 걷어내 주고 로브가 깊숙하게 길게 온다면 자신은
반대쪽 전위의 위치로 이동하고 파트너가 로브 볼을 처리토록
한다면 효과적인 로브의 대처법이 될 것이다.

우리가 공격한 볼이 상대 코트의 중앙에 바운드된다면 두 사람이
중앙 쪽으로 이동하여 확률이 높은 상대의 중앙 쪽 리턴에 대처한다.
그리고 상대 코트의 한쪽 구석에 바운드된다면 한 사람은 다운 더
라인을 막도록 바깥쪽으로 이동하고 옆의 파트너는 자기 자리보다는
중앙으로 이동한다.
파트너의 빈자리를 메우며 상대의 리턴 볼에 대한 공격할 수 있는
각도를 효과적으로 줄여 준다.

볼이 날아가는 길을 익히면 볼이 올 것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예측할 수 있는 볼을 친다는 아주 쉽다.
예측을 하지 못한 볼이 왔을 때 에러를 유발할 확률이 놓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단식을 하면서도 보통 우리가 탁구대에서
탁구를 하듯이 코트를 마음대로 뛰어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발이 빠르다.”, “볼에 대한 감각이
탁월하다.”, “멋진 플레이를 한다.” 등의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은 물론 어린 시절부터 테니스만을
위해 선수가 되었기 때문에 감각이 탁월한 것도 있겠지만
볼의 길을 전부 읽고 길목을 향해 미리 달리는 것이다.
볼의 길을 이해하라.
그러면 볼이 보이기 시작하고 볼을 자주 포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빠르게 볼을 잡고 집중하여 칠 수 있는 여유도 생기게
되어 에러도 훨씬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