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본문 바로가기


포핸드처럼 백핸드 구사하는 선수들 - 원핸드 백핸드 분석

많은 선수들은 포핸드가 백핸드보다 강하다. 위닝샷 역시 대부분 포핸드에서 나온다.

 

당연 선수들은 게임에 승리하기 위해 포핸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백핸드 쪽으로 볼을 많이 주게 마련이다. 

 

바브링카 역시 위닝샷이 포핸드에서 훨씬 많이 나온다. 에러도 백핸드에서 많이 한다. 결승전에서 조코비치 역시 바브링카의 포핸드 보다 백핸드 쪽에 볼을 많이 보냈다. 여기서 바브링카의 진면목이 나왔다.

 

바브링카는 다른 선수처럼 조코비치의 볼을 또박 또박 받아 치는 것에 멈추지 않았다. 바브링카는 포핸드처럼 백핸드를 쳤다.

 

4388_26950_1235.JPG

 


바브링카의 백핸드는 포핸드와 별반 다르지 않은 위력을 발휘했다. 날아가는 속도와 탄도, 볼이 떨어지는 탄착점도 포핸드와 백핸드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긴 백핸드 랠리 싸움에서도 바브링카는 조코비치에게 밀리지 않았다. 
 
조코비치의 탄탄한 투핸드 백핸드에서 나오는 볼을 바브링카는 라켓을 흩뿌리는 듯한 스윙으로 강력한 원핸드 백핸드를 날려보냈다. 
 
결국 샷을 바꾼 것은 조코비치였고 에러 한 것 역시 조코비치였다.
 
테니스에서 모든 샷들은 각 동작의 기본적인 틀(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전형적인 테니스 샷 동작)에 선수 개개인의 특성이 곁들여진다.
 
즉 나무가 본 기둥에 곁가지가 붙듯, 테니스라는 커다란 나무 기둥에 각 개개인마다의 특성인 가지가 곁들여 지는 것이다. 최근, 그 틀에서 가장 벗어난 것이 바로 라파엘 나달의 포핸드였다. 
 
어쨌든, 각 선수마다 백핸드(원핸드, 투핸드)라는 기본 위에 자신만의 특징이 들어간다. 이 개인적인 부분의 차이점이 꽤 많은 영향을 끼친다. 
 
바브링카의 백핸드 시작은 테이크백이 완료된 시점에서 힙턴이 시작하면서 라켓이 돌아 나온다.
 

 

페더러는 임팩트 후 라켓면의 변화가 없이 그대로 피니시로 들어간다. 그러나 바브링카와 가스케는 임팩트 후 라켓 면이 바닥을 향한다. 
 
즉, 임팩트 된 라켓 면이 그대로 피니시까지 이어지는 페더러에 비해 바브링카와 가스케의 라켓면은 임팩트 후 프레임이 리드를 하는 형국이 된다.

 

페더러의 임팩트는 라이징 볼에서는 풀 샷으로 매우 강력한 샷을 만든다. 그러나 낮은 볼이나 몸에서 좀 멀어지는 볼에서는 풀 샷 보다는 툭 툭 끊어 치는 임팩트 위주의 샷을 친다.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 페더러는 볼이 다가오기 전에 어깨를 회전하고 힙턴으로부터 몸통회전에 의해 볼을 임팩트하러 나간다. 임팩트 시는 하체의 회전을 억제하고 임팩트에 집중한다. 
 
그리고 임팩트가 끝난 후 피니시 막판에 가서야 몸의 회전이 시작된다.
 
바브링카의 흩뿌리는 듯한 스윙의 시작은 페더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임팩트 직 후 페더러는 과도한 스윙이 나오지 않도록 몸을 억제하지만 바브링카는 억제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로 인해 임팩트가 끝나고 피니시로 들어가면서 페더러보다 바브링카의 몸이 더 열려 있다. 
 
이것은 날아가는 볼의 상황 파악이 쉽고, 이미 네트를 향해 몸이 돌아서 있어서 다음 샷 대처가 빠르게 만든다.
 
또한, 흩뿌리는 백핸드 즉, 임팩트 후 라켓 면이 바닥을 보면서 프레임이 리드하는 형태의 피니시는 임팩트 후 라켓 스피드의 손실을 가져오지 않는다. 
 
이것은 테이크백에서 돌아 나오는 스피드로부터 임팩트 스피드, 피니시에 들어가는 스피드가 같아 어떠한 높이의 백핸드 샷에서도 일정 수준의 볼 스피드와 회전력을 확보하게 만든다. 
 
페더러는 임팩트 시 몸의 회전력을 억제함으로써 테이크백에서 가져왔던 라켓 스윙 스피드를 임팩트 직후 많이 손실하지만 바브링카는 전혀 손실 없이 그대로 볼에 전달하는 것이다.
 
바브링카의 포핸드와 백핸드는 위에서 언급했듯 별반 다르지 않은 볼 스피드를 보여줬다. 백핸드 다운더라인을 칠 때도 포핸드 다운더라인을 칠 때와 같이 망설임이 없었다. 
 
다른 선수들이 크로스로 칠 것 같은 상황에서도 다운더라인을 거침없이 날려 보냈다. 그 샷은 멋진 위닝샷이 되거나 받아도 바브링카의 찬스 볼로 되돌아 왔다. 그 볼을 바브링카는 포핸드로 마무리 했다. 
 
지난해 호주오픈 결승전에서 나달은 바브링카의 백핸드 다운더라인 두 방에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었다. 바브링카의 백핸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바브링카에게 있어 매우 큰 무기였다. 거기에 다운더라인과 크로스샷을 마음대로 칠 수 있는 강한 멘탈이 가미됐다. 
 
바브링카의 강력하고 위협적인, 포핸드와 다를 바 없는 백핸드는 바브링카가 성적을 내는데 있어 더 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백핸드 이론과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