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왼손잡이라 궁금한 점 몇 가지를........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답변이라기 보다는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부담없이 읽어주세요.

첫째 백스트로크가 필요한가인데, 쓰신 글의 의미는 백 스트로크 중에서도 특히 백핸드 드라이브를 의미하신 것 같습니다. 일단, 백핸드 슬라이스는 어느정도 안정이 되 있다는 가정 하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대답은 예, 혹은 아니오 입니다. 대답이 바뀔 수 있는 이유는 1.김우택님께서 어느 정도에서 테니스에 대해 만족하는가, 2. 주로 복식게임을 한다고 가정을 할 때 대개 파트너는 오른손잡이이고 센터가 둘 다 백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파트너의 백핸드 능력이 얼마나 좋은가( 파트너의 백핸드가 좋다면 센터로 오는 볼은 파트너에게 전담할 수 있겠지요), 3. 상대방이 본인의 약한 백을 공격할 능력이 있는가, 특히 서브를 백쪽으로 확실하게 코스를 구분해서 넣을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테니스는 반드시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에 따라 필요한 기술이 달라집니다. 지금 같이 치시는 분들과 칠 때는 크게 중요한 지 모르는 기술들이 본인의 실력이 향상되고 그만큼 더 강한 상대와 만나게 될 경우엔 매우 중요하게 되고, 그 기술을 구사하지 못해서 게임이 일방적으로 밀릴 수도 있습니다. 백 드라이브를 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백드라이브가 안된다면 안정되게 코스를 정확하게 보낼 수 있는 백 슬라이스와 상대방에게 공격당하지않는 깊은 로브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선택은 김우택님께서 하셔야 합니다.

그립은 백핸드 드라이브때와 슬라이스때 구분해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이브를 칠 때는 백핸드 이스턴- 세미웨스턴, 슬라이스를 칠 때는 컨티넨탈 그립을 잡으셔야 합니다. 구체적인 그립잡는 방법은 기술 게시판을 검색해보세요.

두번째 포발리의 문제인데 사실 서브엔 발리에서 퍼스트발리가 특히, 포발리가 어려운 것은 많은 분들이 느끼는 문제입니다. 꾸준히 레슨을 받고 계신다면 시간(구력)이 해결해줄 문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가지 생각하실 문제는 본인의 서브가 약해서 상대방의 공격적인 리턴을 허용하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입니다. 상대방의 백쪽으로 슬라이스 서브를 확실하게 넣을 수 있다면 코스와 스핀만으로도 상대방은 왠만큼 백핸드를 잘치지 않는 한 수비적인 리턴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서브를 어디에 넣었을 때 어떤 리턴이 오고 그 리턴을 본인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셋째로 리턴할 때 위치는 어디가 좋은가는 포핸드와 백핸드 리턴 중 어느쪽을 잘 하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상대방의 서브가 주로 어느쪽으로 오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꼭 어느 한 위치에서만 리턴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상대방의 서브에 따라, 상황에 따라, 그날 본인의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좌, 우측으로 앞,뒤로 리턴 위치를 변경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왼발을 단식 라인에 걸친다면 그렇게 백쪽을 비워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백쪽으로 오는 서브는 백핸드로 자주 받는 버릇을 가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포, 백을 다 잘 치면서 상대의 약한 서브를 포로 돌아서 친다면 모르되, 백핸드가 약해서 포로 돌아서 친다면 백쪽으로 확실하게 서브를 넣을 수 있는 상대방을 만나게 되면 게임을 풀어나가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백핸드로 자주 받아 버릇 해야 백핸드가 강해집니다.

왼손잡이로서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는 방법은…… 단식에서라면 여러가지 전략이 있겠지만 복식에선 파트너와의 호흡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포면 포, 백이면 백,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겹치는 부분으로(즉 센터쪽으로) 오는 볼에 대해 누가 처리할 것인지를 약속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개인의 기술로는 상대방의 백쪽으로 확실하게 들어가주는 슬라이스 서브가 가장 큰 무기가 됩니다. 혹시 주변에 비슷한 수준의 왼손잡이가 있으면 그분과 스트로크 연습을 자주 하세요. 저는 뭐니뭐니해도 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포핸드라고 생각하는데, 오른손잡이와 랠리를 하면 아무래도상대방 포핸드쪽으로 공을 주게되는데, 이게 습관이 들다보면 자꾸 타점이 늦어져서 센터나 역크로스샷는 잘 되면서 가장 중요한 샷이랄 수 있는 포핸드 크로스 코트 샷이 잘 안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왼손잡이끼리 랠리를 하다보면 편하게 크로스 코트샷을 치게 되고 이 샷은 실제 시합에선 오른손잡이의 백쪽으로 가는 공격적인 샷이 됩니다.

도움이 되었는지요. 즐테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