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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백핸드 슬라이스 분석 [페더러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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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핸드 슬라이스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기술입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시도할 수 있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기술적인 완성도를 기하는 것이 쉽지 않은 까닭입니다. 


특히 상대에게 쉽게 공략당하지 않을 수 있는 백핸드 슬라이스를 고민하는 경우에 어려움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받기 힘든 볼을 안전하게 받아 넘기는 기술 정도로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보다 공격적으로 다양하게 백핸드 슬라이스를 활용할 수 있으려면 우선 올바른 폼과 안정적인 컨택트를 몸에 익혀야 할 것입니다.

아래의 글은 페더러의 백핸드 슬라이스 테크닉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원문의 문체가 좀 중언부언 스타일이라 읽기 불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요점을 간취하는데는 어려움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좀 심하다 싶은 부분은 약간 편집했습니다. 원문을 원하신다면 http://www.tenniszoo.com/tz3/component/option,com_frontpage/Itemid,1/ 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슬라이스 백핸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난생 처음으로 백핸드를 쳤을때 그 샷은 아마도 슬라이스 타입의 백핸드였을 것이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마도 그 것 이외의 다른 유형의 움직임을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초로 테니스를 치게 되었을 때, 백 쪽으로 볼이 온다면 “커트” 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년전에는 테니스를 치는 거의 모든 남녀가 투 핸드 백핸드를 사용하고 있었고 모든 샷들에 강한 톱스핀을 걸고 있었다. 


 [동영상=역대급 슬라이스 백핸드 대결 ..페더러 vs 샘프라스]



그러던 어느날 로저 페더러와 쥐스탱 에냉이 등장해서 현대 테니스계에 자신들의 슬라이스 백핸드를 끌어들였다.

자신의 무기중의 하나로 삼으면 엄청난 도움이 되는 샷인 슬라이스 백핸드를 한 번 살펴보자.  

혹자는 페더러의 스타일은 케케묵은 “구식”이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페더러가 플레이 하는 것을 직접 가서 볼 기회가 생긴다면 꼭 가보기 바란다. 페더러는 네트를 지배하던 매켄로의 예술성과 독창성 이래로 아무도 흉내내지 못했던 예술성과 무결점의 샷메이킹으로 당신의 상상력을 고무할 것이기 때문이다.


차이가 있다면 페더러의 예술성은 단지 창조적인 네트 플레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코트의 모든 부분으로부터 샘솟아 나온다는 점이다. 내가 페더러로부터 플레이와 코칭의 영감을 받았듯이, 당신도 페더러로부터 영감을 얻게 되기를 희망한다.

오늘은, 몇 다른 선수들 이야기도 나오겠지만, 페더러 테니스의 한 단면, 즉 그의 수많은 무기들 중의 하나인 백핸드 슬라이스를 검토하도록 하겠다.  

매 시기마다 훌륭한 슬라이스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슬라이스 백핸드를 각자의 고유한 방식으로 활용했다. 슈테피 그라프는 자신의 강력한 포핸드를 위한 셋업샷으로 백핸드 슬라이스를 애용했으며, 로즈월은 슬라이스를 게임을 풀어나가는 토대로 삼았으며, 에드베리와 라프터는 주로 네트로 달려나가기 위한 어프로치 샷으로 사용했다.

빌란더는 상대의 파워를 무력화시키고 리듬에 변화를 주기 위해 자신의 커리어의 중반쯤부터 슬라이스 백핸드를 장착했다. 그는 백핸드 슬라이스의 장착이 게임의 새로운 차원을 자신에게 열어주었으며, 한 해에 3개의 瀏5?슬램 대회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해 줬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역사상 어떤 선수보다도 현재의 넘버 원인 로저 페더러가 백핸드 슬라이스를 가장 완벽하게, 효과적으로 구사한다. 로저는 잔디 코트에서 자신의 발 앞에 떨어지는 앤디 로딕의 150마일 서브를 블록 칩하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본 어떤 선수보다도 러닝 런지 슬라이스(running lunge slice)를 훌륭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이는 그가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들을 반복해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그는 약한 쇼트 앵글 슬라이스를 구사해서 상대를 네트 앞으로 끌어들이고는 상대의 패싱 샷을 저격하기도 한다.  

로저는 다운 더 미들로 플로팅 슬라이스를 보내서 빅 파워 히터들의 의표를 찌른다. 그는 또한 자유 자재로 칩 샷 후에 네트를 점령할 수 있으며, 이는 상대에게 항상적인 압박을 준다. 그는 크로스코트와 다운 더 라인으로 공히 슬라이스를 훌륭하게 구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게도 페더러는 강력한 톱스핀 원핸드 백핸드를 다운 더 라인으로 꽂아 넣거나 혹은 앵글 샷으로 작렬시킬 수도 있다. 당연히 그의 슬라이스 백핸드는 더욱 효과적일 수 밖에 없다.  

이건 마치 출혈이 있는 상태에서 태평양 한가운데서 보트도 없이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과 같다. 상어떼가 몰려올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언제, 어디서, 얼마나 많은 상어들이 당신의 다리를 물어 뜯으러 달려들지 알지 못하는 상황. 두려움만으로도 죽음 일보 직전이 될 것이다.  

페더러의 기술이 모든 과거의 위대한 선수들보다 우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다른 선수들과 차이를 지니는 부분은 슬라이스 백핸드를 활용함에 있어서의 완벽성이다. 그는 수많은 방법으로 상대를 응징하고 혼란시킬 수 있다. 다음에 페더러의 경기를 보게 되거든 그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슬라이스를 사용하는지에 관심을 두고 보기 바란다. 


그가 별로 힘들이지도 않고 구사하는 흠잡을데 없이 완벽한 백핸드 슬라이스 테크닉만 감상하지 말고, 또한 그가 언더 스핀을 얼마나 다양한 편차를 두고 구사하는지, 얼마나 다양한 타깃으로 볼을 보내는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주도권을 잡아나가는지도 주목하기 바란다.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지적할 것은 그립이다. 슬라이스 백핸드에는 컨티넨탈 그립이 사용되어야 한다.


1. 준비 동작

wrist.JPG


첫번째 주목 사항이자 마스터해야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준비 동작 마지막에서 라켓, 팔뚝, 그리고 상박의 위치이다. 

는 이를 “스퀘어(사각형)” 포지션이라고 부른다. 위의 사진과 동영상에 나오는 페더러를 보면, 최종 준비 자세에서 라켓, 팔뚝, 상박이 “사각형” 모양 혹은 직각에 가깝게 구부러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박은 어깨에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어야 하며, 지면에 수평을 이뤄야 한다. 팔뚝은 지면에서 약 45도 정도의 각을 이루며, 라켓은 왼쪽 어깨 위에서 등 쪽의 코트 사이드 펜스를 향하고 있어야 한다.

이 주목 사항을 일단 마스터하면 나머지는 어렵지 않다. 충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도록 거울 앞에서 “사각형” 포지션에 유의하면서 반복해서 연습하기 바란다.   


두번째 주목 사항은 최종 준비 동작에서 라켓면이 향하고 있는 방향이다. 

고수건 하수건 흔하게 범하는 실수 중의 하나는 최종 준비 동작에서 라켓 면을 하늘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섣부른 에러 혹은 힘없이 떠오르는 슬라이스로 이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러한 라켓면의 위치에서 시작하면 컨택트 시에 라켓 면이 너무 많이 열려서 볼을 때리는 면이 효율적이지 못하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라켓 면을 네트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것은 “C”자 모양의 백핸드 슬라이스 스윙을 만들어내는 것을 쉽게 해준다.  이 점은 모든 기술적으로 올바른 슬라이스 백핸드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최종 준비 자세에서 세번째 주목 사항은 상체의 위치이다. 

라켓이 몸과 함께 뒤로 돌아가 있음을 주목하라. 특히 어깨가 네트에 45도 정도의 각도로 돌아가 있다. 

모든 수준의 선수들이 공히 흔하게 범하는 실수중의 하나는 팔을 사용해서 라켓백을 하는 것이다. 심지어 투어에 출전하는 프로 선수들이나 하이레벨 주니어 선수들도 라켓 테이크백시에 팔을 목주변으로 감는 것을 간혹 볼 수 있다. 올바른 테이크백은 스플릿 스텝 직후에 라켓을 스퀘에 포지션에 정위시키고나서, 몸통을 사용해서(꼬아서) 라켓 백을 하는 것이다. 

이를 연습하는 훌륭한 방법은 네트 방향을 보고 서서 라켓을 스퀘어 포지션에 먼저 가져간 다음, 스플릿 스텝을 하고 피봇을 한 다음에 몸통을 돌려서 라켓백을 하는 것이다. 상체는 어깨가 네트에 45도를 이룰 때까지 돌려준다. 지금 컴퓨터 앞에 않아 있다면 모니터에 45도를 이룰때까지 상체를 돌려 보기 바란다.  

  
네번째 주목 사항 – 무게가 오른 발에 실린다는 점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최종 준비 자세를 갖춤과 동시에 모든 무게를 오른 발에 실어야 한다. 이 동작은 런지와 매우 유사하다. 컴포트 존을 벗어나는 볼을 치기 위해 몸을 뻗은 상태라면 이 동작은 실제로 풀 런지와 같다. 오른 발 스텝을 할 때는 네트에 45도로, 혹은 왼쪽 네트 포스트 방향으로 해야만 올바른 무게 이동을 할 수 있으며 좀더 나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 



2. 준비부터 히팅 존까지 3단게로 구분하여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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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에서 부터 히팅 까지에서 주목해야 할 첫번째 사항은 컨택트시의 라켓과 손목의 포메이션(모양)이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컨택트 순간 라켓 헤드는 손목보다 위에 위치하고 있다. 

손목은 라켓과 90도정도(혹은 90도에 가깝게)의 각도를 이루면서 “스퀘어 포지션”에 들어갔었다 – 마치 권총의 공이를 뒤로 당기는 것과 같이. 이제 손목이 풀려져 나오면서 라켓 헤드는 컨택트 지점으로 향하지만 여전히 손목 보다는 위에 위치해야 한다.

라켓 헤드는 컨택트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손목의 움직임을 따라잡아서는 안된다 - 혹은 손목과 평행할 수 없다. 그림을 분명하게 주목하기 바란다. 볼을 때릴 때 의도적으로 이 감각을 느끼려고 노력해야 한다 – 습관화 되기 전까지는. 육안으로는 확인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신의 컨택트 순간을 비디오에 담아서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생각일 것이다.       


두번째 주목 사항 – 동영상에서도 알수 있듯이 히팅한 후  다운스윙을 할 때 오른 팔의 모양. 컨택트 순간에 팔은 ‘거의(almost)’ 직선이어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거의’이다. 컨택트 직후가 되기 전에는 팔꿈치는 실제로 완전히 펴지지 않는다. 컨택트 직후 전까지는 라켓팔의 완전한 신장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하기 바란다. 

오른 팔이 너무 일찍 펴지면 컨택트까지의 자연스러운 릴리즈, 흐름의 동역학적 연쇄가 망가진다. 왜냐하면 상박과 팔뚝이 동역학적 연쇄의 (팔꿈치로 연결된) 두 개별 링크가 아닌 하나의 단위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두가지 기술들을 스스로 직접 실험해 보자. 첫번째는, 쥐스탱 에냉처럼, 다운스윙의 첫 단계에서부터 팔을 곧게 펴고 스윙해 본다. 

다음 기술은, “스퀘어” 포지션에서 시작해서 다운 스윙을 거치는 동안 팔꿈치를 약간 구부린채로 스윙해본다. 컨택트 직전까지 팔꿈치를 약간 구부린 채로 유지하고, 컨택트 후에 팔을 펴준다.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올바른 동작으로 한다면, 어깨에 스트레스를 덜 느끼게 될 것이다. 

히팅한 후  팔꿈치 구부림을 좀 더 길게 유지하는 것이 동작의 유연함에 어떤 차이를 가져다주는지 느껴보기 바란다. 이 감각과 유사한 사례를 찾자면 “프리스비(놀이용 비행원반)”를 던지는 느낌이 있겠다. 

프리즈비를 던질 때는 우선 몸을 꼬고, 팔을 구부리고, 다음으로 팔을 펴서 릴리스를 하면서 던진다. 이는 올바른 슬라이스 백핸드를 할 때의 느낌과 몹시 유사하다.     


세번째 주목 사항은 컨택트 포인트이다. 컨택트 포인트는 언제나 모든 스트로크에 있어 (설사 당신의 스트로크 테크닉이 제아무리 좋지 않더라도) 안정성(consistency)을 담보해주는 열쇠이다. 볼을 칠 때 언제나 지면에서 동일한 높이, 몸에서 동일한 거리에서 컨택트를 한다면 당신은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지니게 될 것이다 – 물론 보기도 좋은 훌륭한 스트로크냐는 별도의 문제이지만. 

최적의 컨택트 포인트는 그림의 밝은 부분으로 표시되어 있다.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컨택트는 언제나 허리와 가슴 사이의 높이에서 이뤄져야 하며, 몸의 앞쪽 오른발 부근에서 이뤄져야 한다.


3. 마무리





슬라이스 백핸드의 마무리는 매우 간단하다. 두 가지 주목 사항만을 제시하겠다. 이는 모든 훌륭한 슬라이스 백핸드에서 기본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들이다. 

첫번째 주목 사항은 스트로크 마무리 단계에서 왼팔과 오른팔의 모양이다. 페더러와 샘프라스의 왼팔과 오른팔이 완전히 등 뒤에 위치하고 있음을 주목하라. 여기서 핵심은 컨택트 시에 오른 팔이 샷을 관통하여 지속적으로 전진하고 있을 때 왼 팔도 동시에 뒤로 뻗어줘야 한다는 점이다. 왼팔은 촉매제로 작용한다. 왼팔을 반대로 뻗어주는 것은  라켓 헤드의 힘을 증가시키는데 실제로 도움이 되며, 라켓이 볼을 보다 쉽게 관통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증가된 라켓 스피드로 볼을 꿰뚫을 때, 왼팔은 또한 앵커 포인트(닻이 배가 흘러가지 않도록 고정시켜주듯 몸을 고정시켜주는 닻)의 역할을 한다. 라켓이 빠른 속도로  히팅 존을 관통할 때 왼 팔은 몸이 잠시 더 닫힌 상태로 있게 해줌으로써 보다 나은 밸런스와 안정성을 제공해준다.  

밸런스가 좋을 수록 샷의 완결 후에 빠른 리커버리를 할 수 있다. 야구에서 주심이 세이프 판정을 내릴 때의 팔동작을 떠올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유비이다. 나는 피니시 동작을 수행할 때 컨택트 후에 양어깨의 견갑골이 부딛치게 만든다는(양 어깨를 뒤 쪽으로 젖히는) 생각을 한다. 


두번째 주목 사항은 첫번째와 연관된다. 피니시할 때 볼을 때렸던 라켓 면은 하늘을 향하고 있어야 하며, 왼팔의 손등도 하늘을 향하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양 손의 손바닥이 땅을 향한 상태로 동작이 종료된다. 컨티넨탈 그립을 사용하고 있다면 이렇게 하면 라켓 면은 자연히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이 기술을 익히는 손쉬운 방법은 준비 자세를 갖추는데 집중하고, 볼을 관통하여 스윙한 후, 종료 시점에서 동작을 멈추고는 양어깨가 뒤로 젖혀지면서 손바닥이 땅을 향한 상태인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준비 동작에서 “스퀘어” 포지션 잡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이제 위의 주목 사항들을 연습하러 나가기 바란다. 결과가 어떤지 알려주는 것 잊지 말고.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