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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 넘버2 홍성찬(세종시청,311위)이 일본 마츠야마시에서 열리는 ATP 유니참 트로피 에히메 챌린저대회 (총상금 5만달러, ATP챌린저 80)에서 우승했다.

 

홍성찬은 13일 대회 결승에서 대만의 우퉁린 6-3 6-2로 이기고 생애 첫 챌린저대회 단식 우승을 했다.

 

예선 2승을 거두고 본선에 오른 홍성찬은 아시아 강호 제이슨 정, 윔블전 주니어 우승자 출신인 주니어 1위 신타로 모치즈키, 대만 우퉁린 등을 이기며 5연승했다. 

 

이로써 라이브 랭킹 252위에 오른 홍성찬은 내년 호주오픈 예선 출전을 할수 있게 됐다. 2022년 호주오픈 예선 컷오프는 265위.  212점으로 252위에 오른 홍성찬의 호주오픈 예선 출전은 너끈하다 

 

이날 홍성찬은 대만 204위 우퉁린을 맞아 에이스 7개를 작렬시켰고 4번의 상대 게임 브레이크 기회에서 두번을 잡아냈다.

 

첫서브 확률은 67%로 상대 54%보다 13% 앞섰고 서브권때 득점률도 상대보다 8~12% 앞섰다. 리턴에도 집중한 홍성찬은 상대 첫서브 25번중 8번을 공략해 점수로 착실히 쌓았다. 

 

마츠야마시 챌린저에서 우승한 홍성찬은 14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다음 고베 챌린저(ATP 챌린저 80)에 출전신청을 했으면 예선 면제를 받아 본선에 자동 출전해 랭킹 포인트를 더 쌓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21일부터 27일까지 우승상금 7200달러, 우승점수 80점이 걸린 일본 요카이치챌린저 기회도 있다. 

홍성찬은 지난 9월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16강전에서 부동의 단식 1번 주자로 출전해 캐나다의 바섹 포스피실, 스페인의 바우티스타 아굿, 세르비아의 제레 등과 맞대결해 효과적이고 지능적인 테니스를 보였다,

 

이를 발판으로 부산오픈 러키루저로 4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일본 챌린저에 도전해 두번만에 대회 우승까지 일궈냈다. 

 

데이비스컵 뒤 부산오픈 챌린저 러키루저로 4강에 오른 홍성찬에게 호주오픈 예선 출전을 기대했다.

 

주니어때 4대 그랜드슬램을 모두 경험한 홍성찬이 이제는 한번도 밟지 못한 프로무대 그랜드슬램에 출전할 수 있을 지가 주목되었다. 

 

대회 출전을 371위에서 시작한 홍성찬은 무려 89계단을  올려 라이브랭킹 280위에 올라섰다. 자신의 첫 200위권 진입이다. 권순우에 이어 한국 넘버 2가 된 홍성찬의 내년 그랜드슬램 출전을 기대해 본다.

 

신태진 기술위원은 지난 9월 발렌시아에서 열린 데이비스컵에서 홍성찬의 국내외 경쟁력을 다음 네가지로 요약했다. 

 

첫째 코트에서의 탁월한 위치 선정이다. 한마디로 코트에서 위치 선정이 좋다. 공을 상대 코트에 넘겨주고 코트 가운데로 항상 이동한다. 코트 가운데 자리 잘잡고 있는 선수가 홍성찬이다. 상대는 양쪽 사이드 깊숙이 빼지 않으면 홍성찬의 몸쪽에 볼을 보내 되치기를 당한다.


다만 홍성찬이 일본의 투어 우승자 니시오카처럼 한방이 필요하다. 상대를 압박하는 위치 선정은 투어급이다.

 

홍성찬의 두번째 장점은 베이스라인에 바짝 붙어 경기한다는 점이다. 수비 좋은 홍성찬은 뒤로 물러나면 더 수비를 잘 할 수도 있지만 공격을 가미하려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자리 잘잡고 베이스라인에 붙어 경기하면 이긴다는 공식을 체득했다. 공격도 수비도 베이스라인에 붙고 상대 보고 두발 더 들어간다. 세컨 서브 넣고 네트 대시하며 상대를 예측못하게 한다.

 

신태진 기술위원은 “홍성찬이 니시오카의 공격력을 가미하면 투어 선수로 성공할 수 있다”며 "홍성찬은 때리는 스타일이 아니고 수비를 하면서 수비한 공이 잘 들어간다, 조그만 더 길게 가면 상대가 자유롭게 칠 수 없다.

 

홍성찬은 경기 판을 금방 읽고 상대가 어떻고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 지를 금새 간파한다. 홍성찬은 소총을 갖고 경기를 하는 격인데 소총으로도 경기를 잘 풀어간다. 홍성찬은 게임 능력이 출중하고 중심을 잘 잡고 기본적으로 디테일하고 기본기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홍성찬은 세종시청 같은 팀 남지성의 복식 그랜드슬램 출전에 선한 영향력을 받았다. 국가대표로 뽑히고 그랜드슬램 출전에의 꿈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홍성찬은 정윤성, 남지성, 이덕희를 추월해 한국테니스 넘버2 자리를 잡아챘다.

 

한편 우리나라 남자 선수들의 ATP 라이브 랭킹을 살펴보면 권순우가 83위, 홍성찬이 252위, 정윤성이 363위, 남지성이 476위, 박의성이 580위, 이덕희가 602위다.

 

권순우는 차치하고 나머지 네명이 그랜드슬램에 출전하는 데 사다리가 필요하다. 서울 광주 부산으로 이어지는 챌린저 대회가 세개는 더 필요하다.

 

누차 강조하지만 프로 400위권 국내 선수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챌린저 대회가 더 있으면 이들이 모두 200위권에 들 수 있고 그랜드슬램마다 한국테니스는 잔치를 한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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