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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Sep 21, 2018

국가대표 이덕희가 '확' 달라졌다 - 17만5천달러 챌린저 8강 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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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이덕희가 챌린저급 선수에서 투어급 선수로 발돋움하는 분위기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출전해 대회 이틀전에 도착해 남자단식 동메달, 데이비스컵 1그룹 잔류전에서 에이스로 단식 2승 획득 등의 과정을 거쳤다. 이덕희는 김천데이비스컵때는 88올림픽때 호주 육상선수로 출전한 발라드를 트레이너로 영입해 아침 7시부터 몸을 만들었다.  


경기 뒤 쿨다운은 기본.  경기때 백핸드쪽 상대 공격에 못받는 공이 없을 정도였고 오히려 크로스로 때려 위닝 샷을 날렸다.


아시안게임에서 8강, 4강전을 지켜보고 뭔가 하나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면 김천데이비스컵에선 결정적일때 더블 폴트 외에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나무랄데가 없었다.  


이덕희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우리나는 국가대항전에서 정현, 권순우에 이서 3명의 강한 단식 주자를 확보하게 되어 지역 1그룹 예선은 통과하고 월드그룹 예선, 월드그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다니엘 타로, 맥클레인이 있는 일본, 아이샴 퀴레시가 있는 파키스탄, 이스토민이 있는 우즈베키스탄처럼.


이덕희는 김천데이비스컵 1그룹 잔류전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대만의 남부 도시(우리로 치면 부산)  가오슙으로 갔다. 대만선수들의 세계 무대 발판인 대만 가오슝챌린저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가오슝챌린저는 부산오픈챌린저처럼 총상금 15만달러에 숙박을 제공해 총 17만5천달러급의 챌린저 최고 대회다.  참고로 WTA 코리아오픈은 총상금이 25만달러다.  가오슝챌린저는 25만달러 ATP 남자투어대회의 바로 아래급 대회다.


이런 대회에서 1회전 탈락을 자주 했던 이덕희가 연일 승전보를 날리고 있다.  최근 두번의 중요한 대회 경험, 전문 육상 트레이너의 몸만들기 프로젝트 참여 등, 자신감등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선수는 이렇게 성장하고 스타는 이렇게 만들어지는 같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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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세트는 타이브레이크 승부까지 펼치는 접전 끝에 이덕희가 이겼다. 타이브레이크 초반 집중력을 발휘한 이덕희가 2-0으로 먼저 앞서나갔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 세트를 가져왔다. 


두 번째 세트는 상대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해낸 이덕희가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상대는 날카로운 스트로크와 빠른 발을 앞세워 추격했고 게임스코어 2-2로 쫓아왔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덕희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다시 한번 상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성공해 4-2로 앞서나갔고 결국 6-4로 세트를 따내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덕희(20세·현대자동차)는 20일, 대만 가오슝 아레나에서 열린 가오슝 챌린저(총상금 15만 달러+H) 16강전에서 대만 에이스 제이슨 정(29세·대만·123위)을  2대0(7-6<5>, 6-4)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덕희의 챌린저 8강 이상은 첸나이, 중국 지난, 광주, 방콕챌린저대회에 이어 올해 다섯번째다. 이로써 이덕희는 올해 제이슨 정과의 맞대결에서 단 한차례도 지지 않고 모두 이기는 기쁨을 맛봤다. 


이덕희와 제이슨 정의 역대 전적은 3승 4패다. 숫자로만 보면 이덕희가 열세다. 하지만 올해 겨룬 경기에서는 이덕희가 모두 이겼다. 올해 첫 맞대결은 지난 3월 중국 선전 챌린저 1회전에서 있었다. 


당시 이덕희가 2-1로 제이슨 정을 제압했다. 두 번째 맞대결은 지난 2일 끝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8강이었다. 이덕희는 이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동메달까지 획득한 바 있다. 이 날 승리로 이덕희는 제이슨 정을 상대로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 경기는 대만 팬들의 일방적 응원 속에 진행됐다. 경기장을 찾은 대만 팬들은 제이슨 정의 위닝샷과 이덕희의 언포스드 에러를 불문하고 큰 박수로 제이슨 정을 응원했다. 


하지만 이덕희는 이에 개의치 않고 경기에 집중했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이덕희는 "여러 번 겨뤄봐서 수비가 좋고 까다로운 선수인 걸 알고 있었다. 성급하게 공격하면 오히려 어려워질 거라고 생각했다. 차분하게 경기해서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8강이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덕희가 8강에서 승리할 경우 준결승전에서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ATP랭킹 42위의 가엘 몽피스(32세·프랑스·42위)와의 대결이 예상된다. 몽피스는 2016년 커리어 하이 6위까지 오른 바 있는 최정상급 선수다. 


지난 해 후반부터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월드투어 우승 타이틀을 일곱 번이나 차지한 바 있고 그랜드슬램에서도 최소 16강, 8강 이상 성적을 올리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만일 이 대결이 성사된다면 12년만의 아시안게임 단식 메달 획득과 지난 15일 끝난 뉴질랜드와의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을 1그룹 잔류로 이끌며 테니스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이덕희에게 다시 한 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8강에서의 승리가 관건이다.


한편, 이덕희는 21일, 페데리코 페레이라 실바(23세·포르투갈·310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기사=테니스피플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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