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센터코트 여자 8강전에서 생긴 일


11일 오후 6시 55분. 영국 런던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윔블던 여자단식 8강전 경기가 끝났다.  여자단식 2번 시드인 시모나 할렙과 영국의 조안나 콘타의 경기가 막 끝난 시각이었다. 


두 선수는 근래 보기드문 용호상박의 경기를 펼쳤다.  첫세트 7-6<2>로 할렙이 획득했다. 2세트는 조안나가 7-6<5>로 이겼다 . 승부는 마지막 세트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관중의 일방적 응원에 힘입은 조안나가 2대2에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해 3대2로 벌리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4대2로 이날 경기에서 처음으로 두선수간  두게임차로 벌어졌다.


정확한 임팩트와 포,백 스트로크 그리고 힘을 바탕으로 한 정교한 서브 등이 펼쳐지면서  흥미진진의 경기였다. 5대 4 조안나의 서브였고 40-15으로 매치포인트가 형성됐다.




시모나는 한점이라도 만회하려고 사력을 다해 스트로크전을 펼쳤다. 포핸드 다운더라인과 백핸드 다운더라인 등 두 선수의 불꽃 튀는 공방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한 경기의 대미는 센터코트 관중석 상단에서 랠리도중 터진 소리로 허망하게 끝이 났다.   랠리도중 할렙이 서비스 박스 안에 들어와 크로스 방향 포핸드 스트로크를 하려는 순간 소리는 터졌고 선수는 라켓 돌리기를 멈췄다.


일부 관중들은 일어나 영국 여자 선수의 4강 진출에 박수를 쳤고 일부에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은 채 서서 있었다.  할렙은 체어 엄파이어에게 무슨 소리가 나서 플레이를 멈췄다고 말을 했지만 체어 엄파이어는 묘한 표정을 짓고 경기를 끝냈다.


조안나도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지었고 할렙은 그런 조안나와 굳은 표정을 지은 채 악수를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모처럼 여자 테니스의 힘 대결의 멋진 경기가 이렇게 끝났다.


할렙은 작은 키에 불의 여전사답게 네트위로 살짝 살짝 빠르게 다니는 공으로 조안나를 공략했다. 조안나는 앤디 머레이처럼 우직하고 꿋꿋하게 할렙의 공격을 막아내고 자신의 공격을 무기로 삼았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고개를 볼따라 다니지 않고 앞만 보고 임팩트를 했고 중심을 잡고 자신있게 몸을 돌려 점수를 획득했다. 하지만 할렙은 상대전적 2패의 열세를 이겨내지 못한 채 프랑스오픈 준우승에 이어 윔블던 8강에 그쳤다.


한편 여자단식 8강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가 한템포 빠른 치는 공격법으로 '닥공' 엘레나 오스타펜코를 6-3 7-5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37살 비너스는 상대 세컨드서비스를 베이스라인 한참 안쪽에 들어와 리턴을 하고 오스타펜코가 미쳐 힘을 모으는 작업을 하기도 전에 리턴을 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스무번이나 윔블던에 출전한 비너스는 다시한번 윔블던 우승과 최고령 우승 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비너스는 조안나 콘타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한편 1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8강전에선 가빈 무구르자가 스베틀라나 쿠즈넷소바를 6-3 6-4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 4강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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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테니스피플 윔블던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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