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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프랑스오픈 10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나달은 11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만원 관중이 가득찬 가운데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스위스의 스탄 바브링카를 6-2 6-3 6-1로  예상외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시간은 126분. 나달은 우승상금 200만 유로(약 26억여원)을 받았다. 


나달은 2005, 2006, 2007, 2008, 2010, 2011, 2012, 2013, 2014에 이어 3년만에 프랑스오픈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나달은 롤랑가로스에서 단 2패만 했을 뿐 73승 2패(승률 97.30%)만을 기록했다.


나달은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그랜드슬램 대회인 롤랑가로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005년부터 2014년 까지 10년동안 9번을 우승했으며  3년만에 다시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달과 바브링카의 이날 결승전에서  1세트 눈부셨던 장면은 4-2 일곱 번째 나달 서브게임이었다. 30-15 나달은 서브에이스(총 3개)가 터져 나오며 40-15를 만들었다. 이때 나달 평균 최고서브속도는 194km/h를 기록했다. 


다섯 번째 포인트에서 첫 서브에 이어 포핸드 어프로치앤드 백핸드 발리로 5-2 격차를 벌리고, 바브링카 서브를 끈질긴 디펜스로 에러를 유도해 첫 세트 6-2로 가져왔다. 1세트 나달은 위닝포인트 10개, 브레이크 득점률은 29%(2/7), 첫 서브 득점률 82%(9/11)를 기록했다. 반면 바브링카는 언스포드 에러 17개를 범실했다.


2세트에서 나달은 우승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한 바브링카를 거칠게 몰아갔다. 자신의 첫 서브게임과 두 번째 바브링카 서브권까지 브레이크를 하며 2-0으로  리드했다. 두 번째 게임까지 포핸드 스핀웨이트 3485RPM 회전을 걸며 바브링카의 공격을 차단했다. 바브링카는 언포스드 에러 4개와 3번의 리턴게임 중 하나도 브레이크 못하며 1-4가 되었다.


이날 결승전에서 표정이 어두운 것은 바브링카였다. 그는 나달의 기습적인 서브와 7번의 포핸드 위닝샷으로 데미지를 당하며 2-5 자신 서브게임을 2번(67%)이나 내줬다. 아홉 번째 게임. 나달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가볍게 더블 포인트로 지키며 2세트 6-3으로 챙겼다.


3세트에서  나달은 승부를 내려했다. 많이 달리긴 보다 효과적으로 달려 바브링카보다 덜 뛴 1528m이며 반면, 바브링카는 1544m로 더 많이 코트를 누볐다.


나달은 3세트 17분만에 3-1로 달아나며 경기주도권을 완전히 지배했다. 이 시점에서 무려 8번의 위닝샷을 성공했고, 서브게임 100%(2/2)로 완벽했다. 바브링카는 상대가 받기 어려운 코스로 공격했으나, 나달은 어려운 볼처리를 성공시키며 격차를 4-1로 크게 벌렸다. 이후 두게임을 모조리 챙기고 40분만에 6-1 개인통산 10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총 매치에서는 나달이 27번의 위닝과 언포스드 에러 12개를 기록했다.


흔히 운동중에서 격렬한 운동에 꼽히는 테니스를 젊은 사람의 운동으로 꼽지만 30살이 넘는 선수들이 그랜드슬램 결승에 올라 대결을 펼치는 등 테니스를 20년 이상 한 경력자들이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올해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도 35살의 페더러와 30살의 나달이 클래식 매치로 성사됐고 이번 프랑스오픈도 32살의 스탄 바브링카가 결승전 무대에서 활약했다.  바브링카가 우승했다면 1969년에 호주의 캔 로즈웰이 34살 나이로 우승한 이래 두번째 고령 나이에 우승하는 기록으로 새겨질 뻔 했다.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앤디 머레이는 준결승에서 스탄 바브링카에게 역전패했고 지난해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는 8강에서 도미니크 팀에게 패해 탈락했다.  로저 페더러는 호주오픈 우승 뒤 프랑스오픈을 건너 뛰고 윔블던에 주력하겠다고 대회 직전 선언해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그리고 넥스트 제너레이션 가운데 알렉산더 즈베레프 등 신예들은 서른살 즈음의 테니스에 정통한 선수들에게 패해 결승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했다.  따라서 절대 강자가 없는 롤랑가로스에서 라파엘 나달이 그간의 관록과 올 시즌 클레이코트에서의 눈부신 플레이를 바탕으로 무난히 우승할 수 있었다. 


나달은 이번 대회 우승까지 7경기를 하면서 한세트도 내주지 않는 철저함을 보였다. 8강전에서 카레노 부스타와의 경기에선 2세트 2대 0에서 상대의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되어 체력을 비축하는 우승자 행운도 따랐다.  7경기하는 동안 타이브레이크 한번 없이 혹은 한번의 리드도 당하지 않은 채 우승 트로피를 들 수 있었다. 


 나달 프랑스오픈 우승 길 

11.06.  Wawrinka S. F 6-2, 6-3, 6-1 
09.06.  Thiem D. SF 6-3, 6-4, 6-0 
07.06.  Carreno-Busta P. QF 6-2, 2-0 
04.06.  Bautista-Agut R. R16 6-1, 6-2, 6-2 
02.06.  Basilashvili N. 3R 6-0, 6-1, 6-0 
31.05.  Haase R. 2R 6-1, 6-4, 6-3 
29.05.  Paire B. 1R 6-1, 6-4, 6-1 

 

    

 

 

 나달과 경기를 한 바브링카는 상당히 예민한 선수다. 초반에 플레이가 잘 풀리면 신들린 플레이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경기를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주며 어이없는 실수가 연속으로 나온다. 1세트 2대 3에서 자신의 게임을 빼앗기자 나달이 일방적으로 달아나는데 추격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2세트 1대0에서 일찌감치 자신의 게임을 내줘 승부를 갈랐다. 나달의 서브도 완벽했지만 볼 4개로 나달이 서브게임 지키는 것을 허용했다. 3세트도 바브링카는 첫번째,세번째 자신의 게임을 내줘 경기의 종말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 매치 리포트

 

▲ 2000년대 프랑스오픈 결승 결과

기사=테니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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