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고 정윤성(CJ그룹 후원)이 프랑스오픈 주니어복식 8강에 진출했다.


복식 파트너가 상대 공격에 실점했을 때 정윤성은 전위에 있다가도 파트너가 공을 주우러 가는 구석까지 따라가는 움직임을 보이며 다독였다. 기온은 영상 12도. 비는 살짝 살짝 오다가 그치고 시간은 저녁 6시. 아무리 일정 바쁜 그랜드슬램이라지만 선수들이 경기하기에는 쉽지 않은 날씨와 시간대였다.

하지만 정윤성은 이 모든 것을 이겨냈고 경기에서 이겼다. 


3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주니어복식 2회전에서 정윤성은 브라질의 올란도 루즈와 호흡을 맞춰 대회 2번 시드인 알리아심-샤포발로프(캐나다)를 6-4 7-6<2>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정윤성이 상대한 팀은 지난해 US오픈 주니어 복식에서 우승한 바 있는 강팀이다. 


1세트 2대 3,  정윤성 서브 15-40 브레이크 위기에서 잘 버텨 게임을 지켜낸 정윤성 조는 3대 3을 만들어었다. 정윤성은 4대 4에서 백핸드 크로스 샷을 성공시키며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5대 4로 앞섰다. 5대 4에서 서비스게임을 지키며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들어 서로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다 5대4에서 두번의 매치 포인트를 잡은 정윤성 조는 루즈가 서비스게임을 잃으며 5대5를 허용해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타이브레이크 0대 2에서  정윤성의 포핸드 공격이 터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상대 점수를 2점에 묶어두고 내리 달려 7대2로 2세트마저 끝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뒤 루즈의 코치가 정윤성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베리 카인드(친절한 사람)"하며 격려했다. 2세트 후반 루즈가 실수를 하며 경기를 포기할 듯한 자세를 취하자 정윤성이 "괜찮다"하며 루즈의 기분을 풀어주었기 때문이다.


정윤성은 이날 상대 선수들보다 일찍 코트에 들어섰고 체어 엄파이어의 매치업 콜이 있자마자 벤치에서 코트로 튀어 나와 경기 준비에 나섰다.  단식 1회전과 전날 치른 복식 1회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정윤성은 이날  이기고자 하는 의욕을 많이 보였다. 자기 볼만 치는 주니어들 스타일이 아닌 상대를 격려하며 경기를 풀었다. 


아래는 경기 뒤 정윤성과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소감은

=1세트 막판에 집중해 브레이크하고 2세트 후반 파트너 루즈가 실수를 해서 다운될 때 자신있게 하자고  자주 이야기 했다. 상대가 US오픈 주니어 우승한 팀이고 ATP 300위대 선수도 있다. 


-현재 코치없이 다니는데

=코치없이 다니니 스스로 많은 것을 해야 하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 외국 선수들도 팀 단위로 다니기도 한다.  지금 코치를 빨리 구하는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어렵거나 모를 때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


-컨디션은

=파리에 비가 자주 오고 추워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 외국 기자들이 정윤성의 플레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기사=파리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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