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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비 입은 파리지엔느 롤랑가로스 안내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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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 관리 요원의 지친 모습. 하루에도 두세번씩 네트를 풀었다 매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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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 유럽 지역 직원들이 필립 샤트리에 센터코트에 늘 자리를 잡아 시간만 되면
일어나 무용과 노래를 한다. BNP파리바는 테니스를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다. 대회장에서 관중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회사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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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대회를 하는데 비가 오면 난감하다.


프랑스오픈에서는 이틀 연속 비가 내려 대회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31일에 코트마다 7게임씩 넣으며 경기 일정을 소화하려 했으나 그 마저도 여의치 않다.


일단 선수들은 9시 이전에 나와 코트 다져진 연습코트에서 훈련을 한다. 11시에 대회본부에선 경기 시작의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선수들에게 코트가서 대기하라는 방송도 하고 기자들과 관중들에게도 가능하면 몇시부터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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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오전 10시 반 경 조코비치가 연습코트에서 몸을 풀고 있다


기다리다 못해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모든 코트의 방수막이 걷히고 경기가 시작됐다.  센터코트에선 조코비치와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구(스페인)와의 경기가 열렸다. 1세트 초반부터 조코비치가 신발에 묻은 앙투카흙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더니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바우티스타는 조코비치가 뛰는데 어려움을 알아채고 드롭샷을 수시로 시도했다. 결국 1세트는 바우티스타가 6대 3으로 이겼다. 


지난해 결승에서 바브링카에게 이기다 역전패 당해 우승을 놓친 조코비치는 올해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출전했다. 페더러는 대회전 부상으로 기권하고 나달도 2회전 뒤 손목 아프다며 파리를 떠났다. 1-4번 시드 가운데 바브링카와 머레이만 남았다.  조코비치가 결승까지 가는 데 이들을 만날 일이 없다. 바브링카와 머레이가 준결승에서 만나 둘 중 하나가 결승에 오를 공산이 커졌다.


그래서 조코비치에게 이번 대회 우승은 떼어놓은 당상처럼 여겨졌다.  빨래방에서 만난 영국인 브론즈 배지 엄파이어도 머레이가 결승까지 갈 것 같다는 얘기에 "지금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 하지만 우승할 진 모르겠다"며 약간 확신을 못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런 와중에 조코비치가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못한다면 조코비치에게 '롤랑가로스 징크스'라는 꼬리표가 따라 다니게 된다.    그런데 조코비치 우승 가도에 최대의 변수는 바브링카도 머레이도 아닌 '비'다.


연일 내리는 비로 게임다운 게임 해본 지 오래됐다. 조코비치는 코트 적응 훈련도 제대로 못했다.  그래서 일까 16강전 1세트에서 조코비치는 게임을 내줬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어 망정이지 조코비치는 마치 '뻘에 발 묻힌 황새'와도 같아 2세트, 3세트를 이긴다고 장담하기 어려워 보였다. 


기사=파리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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