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는 고운 빛으로 스며든다./정동화


그대는 촉촉한 입술로 향기를 적시며
한 아름 아름다운 꽃바구니를 안고
환한 미소의 고운 빛으로 가슴을 여민다.

하얀 눈의 아쉬운 발자취도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아야 하는
아름다운 전설을 고운 빛으로 삼키며
스치는 사랑이 대지를 적신다.

가슴 가득 피어오르는 소망을
겨울비에 싣고 바다로 향한다.
의심의 거친 파도에 휩쓸려도
헤아림 없는 모진 비바람에 흔들려도
광활한 지평선을 넘어 자유의 세계로 향한다.

파도가 잠들고
검은 먹구름이 잔잔한 물결 위에
밝은 빛으로 수놓는 무지개 같은
그대는 언제나
고운 빛으로 스며드는 사랑이어라.

창공을 가르며 하염없이 날아가는
희망하나로
젊음도 있고 생명도 있고
기쁨도 있고 즐거움도 있다.
삶의 참 행복을 탐스러운 향기로
미소 가득한 고운 빛으로 스며든다.





[테니스는 어떻게 완성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