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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Sep 19, 2017

[코리아오픈] 한나래, “유튜브 동영상 분석이 승리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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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시드 플리스코바에 2-0 승리 후 인터뷰


인천시청 한나래(274위)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7 WTA투어 KEB하나은행 인천공항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큰 일을 해냈다.


대회 3번시드인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체크, 42위)에 맞선 한나래는 강력한 양손 포핸드를 앞세워 6-4, 6-4의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 선수가 코리아오픈에서 2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통산 5번째이며, 2014년 이 대회에서 2회전까지 올랐던 한나래는 개인통산 두 번째로 1회전을 통과했다. 경기 도중 내린 비로 23분간 중단되는 가운데서도 자리를 지킨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강한 상대를 꺾을 수 있었다.


아래는 경기 뒤 일문일답.


- 승리 소감은
= 2014년 1회전에서 이겼는데, 오늘 또 이겨서 기쁘다. 홈 경기에서 랭킹 100위 이내의 선수를 처음 이긴 것이라 더욱 뜻깊다.


- 오늘 경기에서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왔나
= 어제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상대 선수의 스타일과 경기 장면을 보고 작전을 짰다. 일단 상대의 서브가 좋기 때문에 리턴에 더 집중했고, 그만큼 내 서브게임을 지켜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 이전에 비해 서브가 좋아졌는데
= 작년보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어깨가 좋지 않았는데 요즘은 좋아졌다. 그리고 스윙을 자신있게 하다 보니 서브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 서브 속도는 어느 정도인가
= 오늘 경기에서는 최고시속 160㎞ 정도 나왔는데, 세컨서브가 100㎞ 이하로 떨어졌다. 세컨서브를 좀 더 보완해야 될 것이다.


- 지난 7월에 장수정이 플리스코바와 상대한 적이 있는데, 장수정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는지
= 질문하지 않았다(웃음). 유튜브 동영상으로 이미 분석을 마쳤기 때문에 굳이 조언을 구할 필요가 없었다.


- 관중이 많은 올림픽공원 센터코트가 익숙한지
= 작년까지는 부담감이 많았는데, 올해는 부담 갖지 말고 이 상황을 즐기자고 생각하니까 잘 이겨냈던 것 같다.


- 오늘 같은 경기 내용이라면 그랜드슬램 본선 진출도 가능할 것 같은데
= 항상 그랜드슬램 본선에 갈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하지만, 사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더 가지게 되어 내년까지도 기대가 된다.


- 여러 대회를 치르다 보면 해볼 만한 상대를 만나는 경우도 있는지
= 만나는 상대마다 어렵진 않다. 단지 작은 차이로 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을 극복해 나가려고 한다.


- 소속팀 인천시청에서 어떻게 후원을 받고 있는지
=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을 제공받는다. 팀에서 이소라, 김다빈 등을 함께 지원해주다 보니 상황이 어려울 때는 내 연봉으로 비용을 충당한다.


- 양손포핸드를 구사하게 된 계기와 이에 따른 강점은
= 테니스 시작할 때부터 손이 작아 라켓이 잘 안 잡혀서 양손포핸드로 배웠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내 샷이 어디로 향하는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장점이 있다. 두 손으로 치다보니 아무래도 힘이 더 실린다.


- 현재 투어선수들 중에 자신과 같은 스타일이 있다면
= 이번 대회에 출전한 룩시카 쿰쿰 선수도 양손포핸드를 구사한다. 은퇴한 모니카 셀레스(양손포핸드)는 너무 오래 전 선수라 본 적이 없다.


- 오스타펜코가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로 라트비아의 테니스 저변이 넓어졌다고 한다. 한국의 경우, 한나래와 장수정이 비슷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 그러한 책임감은 당연히 가지고 있다. 우리가 좀 더 잘해서 한국에서도 테니스가 인기종목이 되었으면 좋겠다.


- 지난 인터뷰에서 1회전 통과를 목표로 했었는데, 2회전에 진출한 현재는 목표가 어떻게 바뀌었는가
= 1회전에만 집중하다 보니 2회전 상대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제 다음 상대에 대해서도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대비할 것이다.


- 유튜브 동영상을 분석해보면 상대에 대한 해법이 나오는지
= 플리스코바의 경기 영상을 보고 잘 뛰지 못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의 작전을 상대를 더욱 뛰도록 만드는 것으로 정했다.


- 다음 상대인 토르모는 지난주 사만다 스토서를 이긴 바 있고, 이번 대회 1회전에서는 헤더 왓슨도 이겼다. 다음 상대에 대한 해법은
= 그 선수가 이전에 어느 선수를 이겼었는지를 확인하고, 이전 경기 기록을 통해 서브에이스나 더블폴트가 많은지를 분석해 볼 생각이다.


- 투어를 주로 혼자 다닌다. 코치나 전력분석가 등의 팀이 꾸려지면 더 잘할 것 같은데
= 올해 그런 점을 많이 느끼긴 했다. 쉬운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올 연말까지 고민해보고, 내년에는 혼자보다는 코치가 동행하도록 시도해보겠다.


- 은퇴 전까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그랜드슬램 본선 진출이 목표다. 지금은 랭킹이 낮지만,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내년에 그랜드슬램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으면 한다.


- 자신의 강점을 살리는 것과 약점을 보완하는 것 중 어떤 쪽을 선택하고 싶은지
= 강점을 살리고 싶다. 랭킹이 올라갈수록 강점이 살아나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기사=테니스 피플  박종규 기자  사진 김경수  황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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